▲ 제20회 신한금융 서울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3위 결정전에서 승리한 뒤 환호하는 한국 여자 배구 대표 팀 ⓒ 연합뉴스 제공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여자 배구 대표 팀이 중국을 꺾고 유종의 미를 거뒀다. 준결승에서 일본에 충격적으로 역전패한 한국은 동메달을 거머쥐며 아시아선수권대회를 마쳤다.

한국은 25일 서울 송파구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제20회 신한금융 서울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3위 결정전에서 중국을 세트스코어 3-0(25-21, 25-20, 25-22)으로 물리쳤다.

이번 대회 5승 1패를 기록한 한국은 3위로 모든 일정을 마감했다.

24일 열린 준결승전에서 한국은 청소년 대표 팀 멤버로 구성된 일본에 세트스코어 1-3으로 역전패했다. 평균 나이 19.7세의 어린 선수들에게 일격을 당한 한국은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준결승 결과를 잊고 3위 결정전에 나선 한국은 시종일관 중국을 압도했다. '배구 여제' 김연경(터키 엑자시바쉬)이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주도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이탈리아) 여자 배구 대표 팀 감독은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에 김연경(터키 엑자시바쉬) 이재영(흥국생명) 미들 블로커에 양효진(현대건설) 김수지(IBK기업은행) 아포짓 스파이커에 김희진(IBK기업은행) 세터에 염혜선(KGC인삼공사) 리베로에 오지영(KGC인삼공사)을 선발로 내보냈다.

1세트 초반 한국은 1-5로 뒤졌다. 그러나 김연경의 연속 득점으로 분위기가 살아났다. 세트 내내 세터 염혜선(KGC인삼공사)과 공격수들의 호흡은 불안했지만 김연경의 '원맨쇼'로 1세트를 25-21로 따냈다.

▲ 중국과 경기에서 스파이크하는 김연경 ⓒ 연합뉴스 제공

김연경의 맹활약은 2세트에서도 계속 됐다. 한국이 15-14로 앞선 상황에서 김연경은 전위와 후위를 가리지 않고 연속 득점을 올렸다. 중국은 빠른 속공과 허를 찌르는 백어택으로 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김연경의 공격은 20점 이후로도 불을 뿜었고 한국이 2세트도 잡았다.

한국은 3세트에서 16-18로 뒤지며 자칫 세트를 내줄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김연경의 호쾌한 스파이크는 계속 중국 코트에 떨어졌고 한국이 22-20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중국의 공격 범실로 한 걸음 달아난 한국은 이재영(흥국생명)의 마무리 공격 득점으로 3위를 확정 지었다.

이번 대회를 마친 한국은 짧은 휴식기에 들어간 뒤 다음 달 일본에서는 열리는 2019년 여자 배구 월드컵에 출전한다.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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