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양키스전에서 시즌 13승 도전에 나서는 류현진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류현진(32·LA 다저스)이 시즌 13승 재도전에 나선다. 상대는 만만치 않다. 리그 최고의 타격을 보유한 팀 중 하나인 뉴욕 양키스다.

양키스를 넘는다면 13승은 물론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레이스에서도 독주 체제를 굳힐 수 있다. 그리고 또 하나의 강력한 인상을 남길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류현진은 올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양키스는 선발이 필요한 팀이다. 어떻게 보면 아주 좋은 쇼케이스인 셈이다.

양키스는 올 시즌 뒤 선발투수를 보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끊이지 않는다. 실제 7월 논-웨이버 트레이드 시장에서도 선발을 찾는 움직임이 구체화되기도 했다. 그러나 당시에는 별다른 영입이 없었고, 결국은 오프시즌에서 뭔가의 보강을 할 것이라는 게 합리적인 추론이다.

양키스는 다나카 마사히로, 루이스 세베리노, 도밍고 헤르만, J.A 햅, CC 사바시아 등 선발 자원들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사바시아는 올해를 끝으로 유니폼을 벗는다. 24일(한국시간) 류현진과 맞대결할 햅은 성적이 좋지 않다. 세베리노는 부상으로 올 시즌 거의 전부를 날릴 위기다. 다나카의 투구는 기복이 심하고, 헤르만도 다승을 제외한 지표에서 정상급 투수라고 보기는 어렵다. 팜에 확실한 대어가 있는 것도 아니다.

이 때문에 뉴욕 지역 언론들은 “양키스가 FA 투수 최대어인 게릿 콜(휴스턴) 영입전에 나설 것”이라고 주목한다. 하지만 콜은 벌써부터 2억 달러 계약이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사치세 부담이 있는 양키스는 예전처럼 FA 선수에 적극적으로 투자하지 않는다. 콜보다 몸값이 저렴하면서 확실한 성적을 낼 수 있는 투수 중 하나가 바로 류현진이다.

만약 이날 류현진이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양키스 팬들의 주목도도 확 높아질 수 있다. 한편으로는 전국적으로 주목을 받는 이번 다저스와 양키스의 3연전이다. 사이영 레이스에서 우호적인 여론을 형성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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