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양키스 슬러거 애런 저지는 플레이어스 위켄드에 리틀리그 월드시리즈 참가 선수 217명의 서명이 적힌 스파이크 운동화를 신고 뛴다. ⓒ Play Ball 트위터 캡처
▲ 리틀리그 월드시리즈 참가 선수가 직접 서명을 하고 있다. ⓒ Play Ball 트위터 캡처
▲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는 "아이들이 우리의 미래"라고 이야기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뉴욕 양키스 슬러거 애런 저지(27)가 어린이 217명과 함께 그라운드를 누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은 23일(한국시간) '저지가 리틀리그 월드시리즈(LLWS) 참가 선수 217명이 서명한 스파이크 운동화를 신고 경기에 나서기로 했다. 저지는 이 운동화를 플레이어스 위켄드(Player's Weekend)에 열리는 LA 다저스와 경기에서 착용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메이저리그에서는 24일부터 26일까지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가 함께 기획한 플레이어스 위켄드를 진행한다. 이 기간 선수들은 이름 대신 별명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을 수 있고, 헬멧이나 손목 보호대 등 각종 장비에도 원하는 문구나 그림을 새길 수 있다. 이 기간 착용한 유니폼과 장비는 경매에 부치고 수익금 전액은 유소년 야구 발전기금으로 쓴다. 

저지는 행사 취지에 맞춰 스파이크 운동화를 더욱 의미 있게 꾸밀 방법을 고민했고, 리틀리그 월드시리즈에 참가한 유소년 야구 선수들의 서명을 받았다. 

저지는 "아이들은 우리의 미래다. 나는 (플레이어스 위켄드를) 정말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처음에는 뉴욕 지역에 있는 학교에 운동화를 보내서 어린이들이 그림을 그리게 할 생각이었다"고 밝혔다. 

운동화 제조 회사인 아디다스는 저지에게 리틀리그 선수들의 이름을 운동화에 새기자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저지가 신는 17사이즈(305mm) 운동화에 야구 꿈나무들은 스스로 이름을 또박또박 적었다.

저지는 "아디다스는 217명 어린이의 이름을 운동화에 모두 적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줬다"고 고마워하며 "정말 흥분된다. 아이들에게도 정말 즐거운 일이 될 것 같다. 내가 그 운동화를 신고 뛰는 것을 TV로 보면 아이들이 친구들에게 '내가 저 운동화에 서명했어'라고 할 수도 있으니까"라고 말하며 활짝 웃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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