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타일러 윌슨.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7월 4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77, LG 타일러 윌슨은 올해 여름을 기분좋게 시작했다. 그러나 8월은 악몽의 연속이었다. 3일 삼성전에서 오른쪽 등 근육통으로 1⅓이닝 만에 교체됐고, 1군에 돌아온 14일 키움전에서는 3이닝 동안 6실점했다. 

지난해에도 8월들어 팔꿈치 통증으로 잠시 조정기를 가졌던 적이 있는 만큼 올해도 몸에 과부하가 걸린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나오기 시작했다. 

LG 류중일 감독은 "(14일에는)몸을 풀 때는 괜찮았는데 마운드 올라가서 한 타자 상대한 뒤부터 컨디션이 안 좋아보였다. 본인은 문제 없다고 한다"고 밝혔다. 

몸에 문제가 없다면 결국 경기력으로 보여주는 수 밖에 없었다. 윌슨은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6이닝을 2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자신에 대한 우려를 기우로 만들었다. 

윌슨은 최고 구속 147km 포심 패스트볼(39구)을 바탕으로 슬라이더(25구)와 싱커(16구), 커브(5구)와 체인지업(1구)을 구사했다. 지난 2경기와 달리 스트라이크존 공략이 잘 됐다. 오른손 타자 몸쪽을 파고드는 프론트도어성 변화구에 KIA 선수들이 당황하는 장면이 반복됐다.  

이번 6이닝 무실점 호투 덕분에 지난 키움전으로 3.04까지 올랐던 평균자책점은 다시 2점대가 됐다. 키움 제이크 브리검을 제치고 7위로 올라섰다. 11승(6패)으로 다승 부문에서는 공동 5위에 올랐다.  

LG는 윌슨의 호투와 타선 폭발이 어우러져 19일 KIA전을 15-3 대승으로 마무리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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