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제리 샌즈.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고유라 기자]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제리 샌즈는 올 시즌 조용히 강하게 활약하고 있다.

샌즈는 1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에 3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샌즈의 활약은 팀의 4-8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날 1회 1타점 2루타를 친 샌즈는 3회 선두타자 솔로포로 시즌 100타점을 채웠다. 시즌 25호 홈런으로 리그 홈런 선두를 지키며 2위 제이미 로맥(SK), 박병호(키움)와 격차도 2개로 벌렸다. 시즌 성적은 17일 기준 112경기 134안타(25홈런) 100타점 83득점, 타율 0.317, 장타율 0.582.

지난해 마이클 초이스의 대체 선수로 당시 넥센에 입단한 샌즈는 올 시즌 총액 50만 달러에 계약해 10개 구단 외국인 선수 중 최저 연봉을 기록했지만, 현재 리그 홈런, 타점, 장타율 1위, 득점 2위에 올라 있어 리그 전체에서 가장 뜨거운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고 해도 부족하지 않다.

특히 성실하고 유순한 성격으로 높은 적응력을 뽐내며 팀에서도 역대 최고의 외국인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히고 있다. 샌즈 역시 가족과 함께 하면서 매일 기회를 받을 수 있는 KBO리그에서 뛰는 것에 만족해하고 있어 장수 외국인 타자가 될 가능성도 높다.

많은 주목을 받지는 못하고 있지만 타격 3관왕을 시즌 끝까지 유지한다면 투수 부문 성적을 휩쓸고 있는 조쉬 린드블럼(두산)과 함께 MVP 후보에도 이름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후반기 타격 침체에 고민하기도 했던 샌즈가 2019 시즌을 '해피 엔딩'으로 마칠 수 있을까.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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