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첼시를 4-0으로 완파했지만, 맨유 전설 폴 스콜스는 냉정했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적인 미드필더 폴 스콜스가 리그 초반의 흥분을 경계했다.

스콜스는 14일(한국시간) 호주에서 프리미어리그 등 유럽 축구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옵터스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맨유가 좀 더 나은 팀과 만나면 (문제점이) 보일 수 있다'고 전했다.

맨유는 12일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2019-20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을 첼시와 치러 4-0 완승을 거뒀다. 마커스 래쉬포드가 두 골, 다니엘 제임스와 앙토니 마르시알이 각각 한 골을 넣었다.

역습 속도가 달라졌다거나 래쉬포드의 결정력이 좋아졌다는 등 다양한 분석이 나왔다. 또, 아론 완-비사카, 해리 매과이어 등 신입 수비진의 방어력도 좋았다는 평가다.

그러나 스콜스는 경계심을 감추지 않았다. 폴 포그바, 안드레아스 페레이라, 스콧 맥토미니로 구성된 미드필드진이 (상위권 경쟁팀과 비교해) 약해 보인다는 결론을 내렸다.

특히 포그바의 진로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이적 시장이 지난 9일에 이미 끝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나 이탈리아 세리에A. 프랑스 리그앙으로 이적하는 길은 열려 있지만, 맨유가 전력 약화가 뻔히 보이는 상황에서 포그바를 내줄 가능성은 적다는 분석이 다수를 이룬다. 

스콜스는 "첼시전에서 맨유 미드필드진은 상대적으로 열심히 뛰었다. 첼시의 압박에 대항하기 위해 많은 움직임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렇지만, 개개인에 대한 평가는 달랐다. 페레이라에 대해서는 "조금 조용하게 뛰었다고 생각한다. 능력이 있고 젊다는 것은 알지만, 아직 축구를 많이 해보지 않은 것 같다"며 경험치가 떨어진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페레이라는 2014-15 시즌 맨유에 입단했지만, 2016-17 시즌 그라나다(스페인) 임대를 제외하면 제대로 뛰지 못해 경험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스콜스는 단호했다. 그는 "좀 더 나은 팀을 상대해야 한다. 그들을 상대로 (첼시전과 마찬가지로) 역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맨체스터 시티처럼 좋은 팀을 만나봐야 진짜 맨유를 알 수 있다는 것이 스콜스의 생각이다. 그는 "내 생각에 아직 (맨유는) 충분한 팀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첼시전 승리로 단번에 맨유가 달라지지는 않을 것 같다며 사주경계와 더불어 더 개선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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