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EFA 슈퍼컵을 앞두고 선수들과 슈팅 훈련을 함께 한 램파드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2019-20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는 희비가 엇갈렸지만,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릴 2019 UEFA 슈퍼컵에서 펼쳐질 리버풀과 첼시의 경기는 예측이 쉽지 않다. 지난 기록으로 살피면 각자 승리할 수 있는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리버풀은 지난 4일 맨체스터 시티와 2019 FA 커뮤니티실드에서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서 패해 우승하지 못했다. 이 아쉬움을 10일 새벽 노리치시티와 프리미어리그 개막전 4-1 대승으로 갚았다. 

첼시는 12일 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시즌 첫 공식 경기에서 0-4 완패를 당했다. 프랭크 램파드는 첼시 감독으로 공식 데뷔전에 자존심을 구겼다. 

첼시의 개막전 상대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였지만, 지도자 경험이나 최근 전력으로 보면 첼시보다 리버풀의 우세가 점쳐진다. 

▲ 최근 6년 중 5년은 챔피언스리그 우승팀도 슈퍼컵도 가져갔다. 리버풀이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이다.


◆ 10년 만의 유럽 대회 만남, 8년 째 리버풀에 연패 없는 첼시

축구 통계 업체 Opta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6번의 UEFA 슈퍼컵에서 챔피언스리그 우승 팀이 유로퍼리그 우승팀을 꺾고 우승했다. 리버풀이 한 단계 더 높은 대회은 챔피언스리그를 우승한 현 유럽 챔피언이다. 예외는 2018년 유로파리그 우승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레알 마드리드를 4-2로 제압한 것이었다.

리버풀과 첼시의 유럽 대항전 만남은 2009년 4월 이후 10년 만이다. 당시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첼시가 합계 7-5로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리버풀은 최근 첼시를 상대로한 전적도 좋지 않다. 최근 6번 만남에서 1승 3무 2패로 열세다. 다만 이 1승이 기장 최근인 지난 4월의 결과라는 점에서 호재다. 모하메드 살라와 사디오 마네의 골로 2-0 완승을 거뒀다.

첼시 입장에선 2011년 11월 이후 리버풀을 상대로 2연패를 당한 적이 없다는 점이 기대할 부분이다. 이번에는 설욕할 차례라 믿고 있다. 첼시는 최근 19차례 리버풀과 대결에서 한 경기를 빼곤 모두 득점했다. 첼시 골문을 24차례 흔들었다. 유일한 무득점 경기는 지난 4월 대결이었다.

▲ 램파드는 선수 시절 UEFA 슈퍼컵에서 두 차례 패했다.


◆ UEFA 슈퍼컵과 인연 없었던 램파드, 감독으로 첫 우승 도전

첼시 감독 램파드는 선수 시절 UEFA 슈퍼컵과는 인연이 없었다. 2012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에 출전했으나 1-4 패배를 겪었고, 2013년에는 바이에른 뮌헨을 만나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 패배를 경험했다. 감독으로 첫 UEFA 슈퍼컵 우승을 노린다.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 우승 과정에 11골로 득점왕에 오르며 기여한 올리비에 지루는 첼시가 기대하는 리버풀 킬러다. 잉글랜드 무대 입성 후 리버풀을 상대로 6골을 넣었다.

리버풀의 최전방에 배치될 호베르투 피르미누는 상대적으로 첼시전에 약하다. 첼시와 7번 만났으나 무득점이다. 에버턴전 8연속 무득점 다음으로 첼시를 상대로 골 침묵이 길다. 피르미누가 이번 만남에서 이 징크스를 깰지도 관심사다.

리버풀은 노리치 시티와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주전 골키퍼 알리송 베커를 부상으로 잃었다. 첼시는 칼럼 허드슨 오도이와 로벤 로푸터스 치크가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다. 은골로 캉테도 경미한 부상이 있어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리그 개막전의 여파가 맞물려 스포츠 베팅 배당률은 리버풀의 압도적 승리를 점치고 있다. 주요 해외 베팅 업체는 리버풀 승리에 평균 1.62배, 첼시 승리에 평균 5.70배의 배당률을 책정하고 있다. 

경기는 한국 시간으로 15일 새벽 4시에 킥오프한다. SPOTV, SPOTV ON, SPOTV NOW에서 생중계한다.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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