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N '60일, 지정생존자'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이지원 기자] '60일, 지정생존자'가 결말을 향해갈수록 성장하는 리더 지진희의 저력이 빛나고 있다. 

13일 방송된 tvN '60일, 지정생존자' 14회에서는 더 큰 뜻을 이루기 위한 대통령 권한대행 박무진(지진희)의 과감한 결정이 전파를 타며 평균 4.9%, 최고 6.4%(유료플랫폼 전국기준 닐슨코리아 제공)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 지상파를 포함한 전채널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 대선 후보가 된 박무진은 지지율에 치명타를 입고도 차별금지법 제정을 강행하려 했지만, 결국 철회하고 차후를 도모했다. 자신을 향한 따가운 시선을 담담하게 감내하고 주먹을 꽉 쥐는 모습, 영화감독 노주영(서영화)에게 "처음으로 대통령 선거에서 이기고 싶어졌습니다. 차별금지법 정도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어서 선거에서 꼭 이길 생각입니다"라고 굳은 결의를 내비치는 모습에서 리더의 속 깊은 뜻이 드러났다.

그런가 하면 오영석(이준혁), 은희정(이기영) 등 반란 세력에 맞서 쿠데타를 진압해줄 적임자로 자신이 해임한 합참의장이자, 계속 갈등을 빚었던 이관묵(최재성)에게 손을 내미는 뜻밖의 선택으로 흥미를 자아내기도 했다.

이관묵의 냉랭한 태도에도 박무진은 자신의 방식대로 뚝심 있게 밀고 나갔다. 지금까지와는 달리 싸늘하고 차가운 표정으로 "지금 제 제안을 거절하시는 겁니까. 의장님께서 거절하신다면 전 이 나라 국군통수권자로서 다른 방법을 써야 하니까요"라며 명예를 중시하는 이관묵의 심리를 의도적으로 자극했다. 박무진의 논리 정연하면서도 강경한 발언은 그의 기세를 단번에 꺾었다.  그러나 혼자 남게 되자, 맹렬한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바로 긴장을 풀며 걱정이 앞선 표정으로 바뀌는 박무진의 모습은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내려놓는 결단력도 중요하다는 것을 깨우치게 된 박무진은 사람들의 마음을 파고드는 강력한 리더십과 그 속에 담긴 꾸밈 없는 진심으로 깊은 여운을 남겼다. 지진희는 믿고 보는 40대 대표 남자 배우답게 회를 거듭할수록 깊어지는 감정과 섬세한 연기로 박무진이라는 인물을 더욱 입체적이고 매력적으로 만들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재미를 더해가고 있다.

이날 오영석은 죽음을 맞았고 이관묵은 은희정과 만나는 모습으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적군도 아군으로 만들며 위기를 극복해온 박무진의 선택은 과연 이번에도 통했을까. 박무진이 남은 2회 동안 '60일, 지정생존자'의 결말을 어떻게 완성해나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스포티비뉴스=이지원 기자 press@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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