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LA 다저스 주관 방송사인 '스포츠넷LA'의 진행자이자 리포터인 알라나 리조는 오랜 기간 다저스와 인연을 맺으며 안방의 시청자들에게 친숙한 인물이다.
전문가 못지않은 지식으로 무장했고, 현장 관계자들과도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 두루 인기가 많다. 자신의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다저스에 대한 애정도 크다. 그런 리조가 13일(한국시간) 트위터 공간에서 하나를 강조했다. 류현진의 사이영상 수상이었다.
발단은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의 컬럼니스트이자 통계 전문가인 마이크 페트리엘로의 트위터에 들어온 질문이었다. 한 팬은 류현진의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 가능성과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의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 수상 가능성을 물었다.
그러자 페트리엘로는 “너무나도 쉽게 트라웃이다. 만약 슈어저가 곧 돌아온다면, 여전히 슈어저가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 트윗을 본 리조는 곧바로 반박했다. 리조는 “만약 류현진이 수상하지 못한다면 그만두겠다. 콜로라도에서의 등판은 재앙이었다. 그것을 빼라”고 답글을 달았다. 그만큼 류현진의 수상을 확신하는 듯했다. 페트리엘로는 “나도 류현진이 수상할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만약 슈어저가 돌아와 강력한 마무리를 할 수 있다면, 류현진에 가장 강력한 도전자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리조의 트윗에는 농담이 약간 있었고, 페트리엘로의 답변도 원론적이었다. 류현진이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아직 시즌은 적잖이 남아있다. 아직 수상을 확정할 수는 없다. 류현진이 시즌 막판 페이스가 떨어지고, 슈어저나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과 같은 경쟁자들이 위력을 과시한다면 가정이면 페트리엘로의 설명은 틀리지 않다. 하지만 리조는 이미 류현진이 충분한 자격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팬들도 갑론을박이다. 블로거인 존 와이스먼은 “슈어저가 팬그래프 WAR에서 류현진에 여전히 우위를 점하고 있다. 나도 류현진의 올 시즌 레이스를 좋아하지만, 슈어저가 확실히 후보가 될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조정평균자책점 역대 2위를 달리고 있는 류현진이 WAR에 과소평가되어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상당수였다.
논란이 계속되자 페트리엘로도 “나는 슈어저가 사이영상을 수상할 것이라 이야기한 적이 없다. 다만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것”이라고 정리했다. 페트리엘로 또한 류현진이 가장 유력한 후보라고 누차 강조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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