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지역 언론들은 최근 상승세를 탄 제이콥 디그롬이 사이영상 방어의 기회를 잡았다고 주장한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완벽한 반등에 성공한 뉴욕 메츠다. 그리고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의 사이영상 2연패 도전도 다시 시작됐다. 적어도 미키 캘러웨이 메츠 감독과 뉴욕 언론은 그렇게 생각한다.

디그롬은 2018년 32경기에서 217이닝을 던지며 10승9패 평균자책점 1.70을 기록했다. 경기 내용에 비해 승운이 따르지 않은 디그롬은 '불운의 아이콘'으로 등극하며 결국 생애 첫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10승으로 사이영상을 따낸 것은 전례가 별로 없는 일이지만, 디그롬의 뛰어난 투구내용을 모두가 인정했다.

그런 디그롬은 시즌 초반 부진을 이겨내고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 미키 캘러웨이 메츠 감독은 12일(한국시간) '뉴욕데일리뉴스' 등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분명 사이영상 다음 시즌 비슷한 성적을 내기는 쉽지 않다”면서도 “디그롬이 사이영상 방어전 논쟁으로 되돌아온 투구를 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뉴욕데일리뉴스'는 디그롬이 시즌 초반 부진했지만 최근 사이영상 논쟁에 참여할 만한 테두리에 다시 들어왔다고 캘러웨이 감독의 주장을 지지했다. '뉴욕데일리뉴스'는 “다저스 좌완 류현진이 디그롬을 그곳에 가둘 수도 있지만, 디그롬은 분명히 사이영상 수상을 반복할 수 있는 진정한 기회를 잡았다”고 주장했다.

'뉴욕데일리뉴스'는 “디그롬이 지난 15번의 선발 등판에서 1.97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평균자책점 1위였던 그의 성적(1.70)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면서 슬라이더의 개선이 디그롬의 승승장구를 이끌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뉴욕데일리뉴스'는 “다시 말하지만, 평균자책점 2.68의 디그롬은 류현진의 1.50에 비해 한참 뒤처져 있다. 디그롬이 사이영상을 타기 위해서는 많은 것이 필요하다”면서도 “하지만 그는 189개의 삼진을 잡아 류현진의 121개에 앞서 있으며 팬그래프의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에서도 4.9로 류현진의 4.1에 앞서 있다”고 평가했다. 

'뉴욕데일리뉴스'는 투표권자들이 탈삼진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고, 그것이 반영된 팬그래프의 WAR에서 디그롬이 류현진을 앞서 갈 것이라 전망했다. 다만 평균자책점과 다승에서 류현진이 확고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만큼 탈삼진으로 이를 만회하기는 불가능하다. 캘러웨이 감독과 뉴욕 언론들의 바람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