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르디올라 감독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이번 투어를 기획한 모든 사람들, 마케팅 측면에서도 우리가 해온 일이 자랑스럽다."

맨체스터시티는 '프리미어리그 아시아 트로피' 중국 투어로 프리시즌을 시작했다. 17일 웨스트햄과 맞대결을 펼쳤고, 20일엔 중국 상하이 홍커우 경기장에서 울버햄튼과 경기로 중국 일정을 마무리했다. 울버햄튼과 결승전에선 득점 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2-3으로 패했다.

24일 예정된 키치SC와 경기를 위해 홍콩으로 이동했지만 후폭풍이 일었다. 중국 '신화통신'에서 맨시티의 태도를 비판하는 기사가 게재됐다. "중국 팬들의 맨시티를 향한 애정은 일방적이었다"는 제목의 글은 맨시티 선수단의 태도를 꼬집었다. 경기 뒤 주제프 과르디올라 감독을 비롯한 선수들이 믹스트존을 떠난 것, 충분히 팬들과 만나지 못했다는 점, 중국 언론 등이 취재에서 배제됐다는 점 등을 비판했다. 특히 대회에 함께 참가한 울버햄튼, 뉴캐슬, 웨스트햄과 비교되는 행보라고 지적했다.

여기에 즉각 맨시티 측도 반박했다. 영국 맨체스터 지역지 '맨체스터이브닝뉴스'가 23일(한국 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과르디올라 감독은 "전혀 동의하지 않으며 잘못된 의견이라고 말해야만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런 발언을 하려면 클럽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정확히 알아야 한다. 상하이에서 멋진 시간을 보냈다. 중국에서 해야 할 모든 협조를 다했다. 호텔에 있던 분들, 뭔가 요청했던 모든 사람들에게 그렇게 할 준비가 돼 있었다"며 태도 논란에 정면 반박했다.

중국 투어가 얼마나 큰 의미가 있는지 강조하며 무성의 논란에도 맞섰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중국에 오게 된 것은 소중한 경험이었다. 시즌 중엔 아시아에 올 수 없기 때문이다. 아시아에 와서 문화와 음식을 경험했다. 다른 사람들을 알 엄청난 기회였다. 내가 사람들이 말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는 이유다. 한 언론인이 약간 기분이 상했을지도 모르겠지만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중국에 23시간 전에 도착했고 난징에서 경기하기 위해 2시간 기차를 타고 곧장 상하이로 돌아왔다. 이제 홍콩에 있고 도쿄로 간다. 밤 동안 잠을 푹 자지 못하지만 항상 크게 웃으려고 한다. 심지어 훈련에서도 모든 선수들이 마찬가지다. 나는 지금까지 내 선수들에게 깊은 인상을 받았고 투어 일정의 나머지를 지켜보자. 나는 완전히 그 언론인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 실제와 다르다"고 강조했따.

맨시티는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은 것이 라이벌 구단들에 비해 짧다. 맨시티로서도 해외 팬들을 만나는 것은 중요하다. 과르디올라 감독 역시 이 점을 강조하면서 선수단은 최선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다른 나라로 떠나는 것은 맨시티로서도 큰 경험이다. 우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FC바르셀로나, 레알마드리드, 바이에른뮌헨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들은 몇 년 동안 해왔던 일이 아닌가. 매 시즌 새로운 경험이고 피치에서도 도움이 된다. 지난 시즌에도 그랬다. 피치를 떠나서도 우리가 얼마나 뛰어난 클럽인지, 매 시즌 더 좋아지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는지 보여주고 있다. 이번 투어를 기획한 모든 사람들, 마케팅 측면에서도 우리가 해온 일이 자랑스럽다. 아마 내년 그리고 2년 후에도 구단이 결정한다면 중국에 돌아올 것이다. 조만간 돌아올 것이라고 확신한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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