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파는 없다', 페어질 판 데이크(오른쪽, 리버풀)가 야콥 부룬 라르센(왼쪽.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과 볼 경합을 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세계 최고의 수비수로 평가받는 페어질 판 데이크(리버풀)가 발롱도르 대신 리버풀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더 간절하게 노래했다.

영국의 공영방송 '비비씨(BBC)'는 23일(한국시간) 판 데이크의 생각을 잔잔하게 전했다. 판 데이크는 지난해 1월 7천5백만 파운드(당시 환율 기준 1천104억 원)에 사우스햄턴에서 리버풀로 이적했다. 역대 수비수 최고 이적료였다.

판 데이크는 리버풀에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CL) 우승과 프리미어리그(PL) 준우승을 안겼다. 리버풀의 수비 조직력을 한 단계 위로 올려놓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고의 공격수들을 상대로 돌파를 거의 허용하지 않는 등 놀라운 모습을 보여줬다. 네덜란드 대표팀에서도 활약을 이어가 네이션스리그 준우승을 해내는 등 실력을 과시했다.

판 데이크는 "지난 시즌은 믿기 어려울 정도로 자랑스러웠다. 물론 향후에도 더 좋은 느낌이 있을 것 같다.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가 독식하던 발롱도르에 균열을 가하기에 충분한 판 데이크다. 그는 "(발롱도르처럼) 권위 있는 상의 후보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은 큰 영광이지만, 그냥 계속 경기를 할 뿐이다"며 자신의 경기력 유지에 더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스스로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판 데이크는 "약간의 집중력 저하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실수하면 벌이 따른다는 것도 안다. 가능하면 통제하려고 노력한다"며 자신과의 싸움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는 것도 잊지 않았다.

자신에게도 비판적이었고 타인들도 그러기를 바란다는 판 데이크는 "지난 시즌 리버풀에 입단하고 실력이 향상됐다. 많은 경기를 일관된 수준으로 치렀다는 사실에 만족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도 답했다.

발롱도르 수상이라는 개인적인 영광도 좋지만, PL 출범 후 정상 정복을 하지 못하는 팀에 우승컵을 안기겠다는 소망이 더 깊은 판 데이크다.

그는 "모든 리버풀 팬은 PL 우승을 꿈꾸고 기다리고 있다. 지난 시즌 (우승에) 근접했지만, 불행하게도 그런 일은 없었다"고 복기했다. 이어 "많은 경기가 있다. 우리의 12월은 기본적으로 광기로 보내야 한다. 지난 시즌 우리는 한 경기를 잃었다. 맨체스터 시티가 우리와 비교해 더 나았다. 지난 시즌보다 더 잘 하겠다"며 강한 승리욕을 보였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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