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희망찬 2019-20시즌을 바라보고 있다.

지난 시즌 도중 맨유는 주제 무리뉴 감독과 결별했다. 떨어지는 성적과 함께 폴 포그바 등 주축 선수들과 무리뉴 감독의 불화설이 있었기 때문이다. 의사소통의 문제가 컸다.

이후 합류한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은 선수들과 의사소통을 강조했다. 시즌 마무리가 좋진 않았지만 특유의 리더십과 의사소통 능력을 꾸준히 유지했다. 이는 오프시즌에도 계속되고 있다.

ESPN은 22일(한국 시간) 맨유의 프리시즌 투어의 세세한 내용을 공개했다. 이 매체는 "지난 시즌 맨유가 LA를 찾았을 때 한 맨유 스태프는 자신에게 다가오는 무리뉴 감독을 이상하게 생각했다. 무리뉴 감독은 술을 마셨는지 안 마셨는지 확인하기 위해 몸을 직원 쪽으로 가까이했다"라고 밝혔다.

그만큼 무리뉴 감독은 모든 걸 통제했다. 선수뿐만 아니라 스태프의 휴식 시간까지 제어하려고 했다.

이어 "1년 뒤 맨유의 프리시즌 투어 분위기는 달라졌다. 맨유 스태프는 감독의 눈치를 많이 보지 않는다. 맨유 스태프는 카지노를 이용할 수 있고, 선수들은 오락실에서 휴식을 취했다"라고 덧붙였다.

선수단은 자신들이 원하는 대로 쉬는 시간을 보냈다. ESPN은 "폴 포그바와 빅토르 린델뢰프는 해변에 갔고, 몇몇 선수들은 명품을 쇼핑하기 위해 나섰다. 안드레아스 페레이라는 맨유 선수단 중 가장 탁구를 잘 쳤다"라고 밝혔다.

물론 선수들의 자유 시간을 보장해준 만큼 철저한 훈련도 이어졌다. 이 매체는 "솔샤르 감독은 선수들의 체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혹독하게 훈련을 시켰다"라며 "프리시즌 투어 14일 중 9일간 훈련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부상 예방 훈련으로 선수들의 컨디션 회복도 신경 썼다. 리차드 호킨스 훈련 팀장과 찰리 오언 컨디셔닝 코치가 이를 주도했다. 일부 선수들은 '변화가 필요했다'라고 인정했다는 후문이다"라고 밝혔다.

팀 훈련이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이미 효과를 보는 중이다. 현지 매체는 "선수들이 커버하는 총 거리가 이전보다 10% 증가했다"고 밝혔다. 체력이 좋아지면서 활동량 역시 눈에 띄게 증가했다는 이야기다.

손발을 맞춰가는 프리시즌이지만 아직 패배가 없다는 건 긍정적이다. 맨유는 퍼스 글로리, 리즈 유나이티드, 인터 밀란에 모두 승리를 챙겼다. 

솔샤르 감독은 키어런 맥케나, 마이클 캐릭 코치와 함께 지난 시즌 드러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훈련 프로그램을 고안했다. 더 나은 시즌을 맞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과연 맨유는 다음 시즌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까.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6위의 아쉬움을 씻어낼 수 있을지 궁금하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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