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출된 삼성 헤일리. ⓒ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새로운 외국인 물색에 나섰다. 쉽지 않은 상황이다.

삼성은 관계자는 22일 스포티비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외국인 선발투수 저스틴 헤일리와 결별 소식을 알렸다. 헤일리는 시즌 초 한 경기에서 두 자릿수 삼진을 잡는 등 압도적인 투구를 펼쳤으나 부상이 두 번 찾아왔고 구위를 잃었다. 전반기가 끝난 시점에서 삼성은 헤일리 방출을 결정했다.

예산이 많지 않다. 7월부터 외국인 영입 때 사용 가능 금액은 50만 달러가 된다. 이후부터 하루씩 사용 가능 금액이 줄어든다. 

50만 달러-(10만 달러/31일 또는 30일)*지나간 날짜

계산 공식은 이렇다. 

외국인 선수 계약은 활동 기간을 2월부터 11월까지 10개월, 최고액을 100만 달러로 잡고 계산한다. 시즌 전 영입은 100만 달러까지 사용할 수 있다. 4월 영입부터 한 달에 10만 달러씩 빠지는데, 하루가 지날 때마다 금액은 줄어든다. 10만 달러를 31일까지 있는 달은 31로, 30일까지 있는 달은 30으로 나눠 하루 치 금액을 계산하고 지난 날짜를 곱하면 빠지는 금액이 나온다. 

오늘이 7월 22일이다. 50만 달러-(10만 달러/31일)*22일로 계산할 수 있다. 삼성이 당장 외국인 선수를 영입했을 때 사용할 수 있는 금액은 42만9033달러(약 5억 원)다.

삼성이 당장 외국인 투수를 영입한다면, 42만9033달러로 이전 소속팀에 지불할 이적료와 세금을 포함한 선수 연봉을 부담해야 한다. 외국인 선수 영입 자금으로 봤을 때 적은 액수다. 현실적으로 트리플A급 선수도 데려오기 힘든 금액이다. NC 다이노스처럼 독립리그를 찾아야 영입이 가능한 액수다.

100만 달러 외국인 선수도 성공을 장담할 수 없다. 43만 달러 선수가 성공할 가능성은 더 낮아진다. 적은 예산으로 성공 가능성이 낮은 외국인 선수 영입에 힘을 쏟는 것보다 국내 선발투수 육성에 집중하는 방법이 더 나을 수도 있다. 삼성 선택에 달렸다.

스포티비뉴스 박성윤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