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로치가 실려나가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파울을 하고 싶다면 셔츠를 잡으면 된다. 어린 선수의 무릎을 망가뜨려선 곤란하다. 다시봐도 수치스러운 행동이었다."

리버풀은 22일(한국 시간) 미국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세비야와 프리시즌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결과가 그리 중요한 경기는 아니었다. 새 시즌을 준비하면서 선수 개개인과 팀의 컨디션을 높이고 조직력을 다지는 것이 목표다. 다소 경기 강도가 떨어지는 것도 일반적이다.

하지만 리버풀과 세비야의 경기는 거칠었다. 해리 윌슨은 전반전 바네가의 팔에 얼굴을 맞고 쓰러졌다. 후반 31분엔 조리스 냐뇽이 18세 어린 선수 야세르 라로치를 걷어찼다. 곧장 퇴장 명령을 받았고 라로치는 들것에 실려 경기장을 떠나야 했다.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의 보도에 따르면 경기 직후 위르겐 클롭 감독은 "100퍼센트 상황은 모르지만 운이 따랐다. 라로치는 계속 뛸 수 없었고 좋지 않은 첫 번째 사인이다. 드레싱룸에 와선 괜찮았다. 해리 윌슨도 비슷하다. 윌슨도 턱을 맞았고 눈을 찔렸다. 그리 좋은 일은 아니다. 윌슨 역시 괜찮아야 하지만 지켜봐야 한다"면서 거친 경기에 대한 불만을 에둘러 표현했다.

리버풀의 베테랑 미드필더 제임스 밀너는 "친선 경기에서 레드카드를 보는 게 많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공을 잡고 있었다고 말하는데, 사실 주심이 경기를 멈출 수 있다. 파울을 하고 싶다면 셔츠를 잡으면 된다. 어린 선수의 무릎을 망가뜨려선 곤란하다. 다시봐도 수치스러운 행동"이었다며 강도 높은 비난을 했다.

일단 세비야로서도 할 말이 많지 않았던 것 같다. 훌렌 로페테기 세비야 감독은 "선수에 대해 물었지만 클롭 감독이 괜찮다고 말했다. 냐뇽은 아주 걱정하고 있다. 그는 자신이 나쁜 태클을 한 것을 알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라로치가 괜찮은지 여부"라면서 사과 의사를 내비쳤다.

냐뇽 역시 자신의 SNS에 "리버풀과 선수에게 사과하고 싶다. 그 반칙은 끔찍한 행동이었다. 축구 경기장에서 절대 보여선 안되는 일이었다. 선수와 그 가족을 위해 기도하겠다"면서 사과의 뜻을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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