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충균 톈진 톈하이 감독 ⓒ텐센트 스포츠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톈진 톈하이가 후반 추가 시간 극장 동점골로 중국 슈퍼리그 꼴찌 탈출에 성공했다.

톈진 톈하이는 21일 저녁 중국 랑팡 시티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19 중국 슈퍼리그 19라운드에 허베이 화샤싱푸와 2-2로 비겼다. 

레오나르도의 선제골로 경기를 주도한 톈진은 허베이의 역습에 리드를 내줬지만 기어코 적지에서 승점 1점을 얻어왔다. 우세한 경기를 하고도 승리하지 못한 게 아쉬운 경기였다.

박충균 감독이 지난 5월 부임한 톈진은 최근 많은 실점으로 고전하고 있으나 7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잔류 희망을 높이고 있다.

톈진은 알란 카르발류를 원톱으로 두고 레오나르도, 야오준셩, 정다룬을 2선에 배치했다. 수비 라인에 송주훈이 선발 출전했다.

허베이는 말컹이 전방 원톱으로 나서고 페르난지뉴가 오른쪽 날개, 하비에르 마스체라노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후반 24분에는 공격이 풀리지 않자 말컹을 빼고 에세키엘 라베치를 교체 투입해 모든 외국인 선수를 활용했다.

원정팀 톈진이 전반전부터 공격 흐름을 주도했다. 문전에서 결정적 기회에 시도한 알란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크게 넘기는 등 톈진은 마무리가 아쉬웠다. 

후반 4분 톈진은 레오나르도의 중거리슛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후반 9분 허베이의 동슈에셩이 동점골을 넣었다.

경기는 계속 톈진이 주도했다.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알란이 파울에 넘어지는 상황도 있었지만 VAR이 실시되지 않는 일도 있었다.

후반 25분 프리킥 공격에서 알란의 결정적 헤더가 크로스바를 때리고 나왔다. 톈진은 앞서갈 기회에 좀처럼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후반 36분 톈진은 지친 레오나르도와 알란을 빼고 헤나칭요와 양쉬를 투입해 공격진을 교체했다.

후반 38분 허베이가 역전골을 넣었다. 롱패스를 받아 수비 배후를 빠져딘 페르난지뉴가 골키퍼와 1대1로 마주해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41분 양쉬의 헤더를 허베이 수비수 런항이 핸드볼 파울로 막아 VAR이 실시됐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다.

박충균 감독은 후반 44분 정다룬을 빼고 왕샤오롱을 마지막 교체 서수로 투입했다. 

후반 추가 시간에 톈진이 극적인 동점골을 넣었다. 왼쪽 측면에서 올린 왕샤오롱의 크로스를 양쉬가 헤더로 넘겼고, 헤나칭요가 문전 우측에서 논스톱 슈팅으로 밀어 넣었다. 

후반전에 교체 투입한 세 명의 선수가 동점골을 합작했다. 박충균 감독의 용병술이 적중했다.

톈진은 2-2 무승부로 승점 1점을 추가해 승점 12점으로 다시 한번 최하위 탈출에 성공했다. 14위 선전FC와 승점 차이가 2점으로 좁혀져 강등권 탈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13위로 내려온 허베이(17점)와 승점 차이도 5점에 불과하다.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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