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창원, 김건일 기자 / 임창만 영상 기자] "눈을 마주쳤더니 다가오더라고요. '사인해줄까' 물어보면서 말이에요." 한 야구 팬이 말하는 '전설' 같은 이야기. 주인공은 삼성 내야수 김상수(29)다.

김상수는 삼성 팀 내는 물론이고 프로야구 전체를 통틀어서도 가장 사인을 잘 해주는 선수로 통한다. 삼성 관계자에 따르면 김상수의 사인 태도가 화제가 되면서 다른 삼성 선수들의 팬 서비스도 덩달아 좋아졌다.

2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19 KBO리그 올스타전에 앞서 팬사인회에 참석한 김상수는 '역시나' 밝고 즐거운 표정으로 사인하고 팬들과 사진을 찍었다.

김상수는 "사인을 좋아한다"며 "(팬들이) 다가온다는 것은 나에게 사인을 원한다는 것 아닌다. 인기라 생각한다"고 입을 열었다.

김상수의 남다른 팬 사랑에 팬들도 보답했다. 김상수는 팬 투표 457,616표를 얻어 드림 올스타 2루수로 선정됐다. 2루수로는 10개 구단을 통틀어 최다 득표다. 줄곧 유격수로 뛰다가 올 시즌 2루수로 옮겼는데도 곧바로 최고 스타에 선정됐다.

김상수는 "내가 프로야구 선수로 이렇게 된 것은 팬 여러분이 있어서 가능했다"고 힘줘 말했다.

▲ 김상수 ⓒ곽혜미 기자

팬들은 김상수를 '연쇄사인마'로 부른다. 눈을 마주쳤다가 사인을 받은 한 팬의 하소연처럼 워낙 사인을 잘 해 준다는 뜻에서 붙여진 별명이다. 김상수는 삼성에서 데뷔하고 계속 뛰어 온 삼성맨인데도 이날 LG 등 다른 팀 팬들이 몰렸다.

김상수는 연쇄사인마라는 별명에 대해 "기분 좋다. 내가 아직 부족한 점이 많으데도 불구하고 그렇게 생각해 줘서 고맙게 생각한다"며 "여름 철에 사람들이 많이 몰리면 덥고 힘들긴 해도 한 분 한 분 최대한 사인을 해주고 싶다"고 했다.

스포티비뉴스=창원, 김건일 기자 / 임창만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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