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동민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창원, 김건일 기자] LG 마무리 고우석은 전반기에 블론세이브가 단 하나도 없다. 세이브 성공률이 100%다.

고우석은 9회 1사 1, 2루에서 1점 차를 지키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 소방관 복장이 고우석을 빛냈다.

그러나 고우석의 100%이 깨졌다. '동미니칸' 한동민이 7-6으로 뒤져 있던 9회 2타점 적시타로 점수를 8-9로 뒤집으면서 고우석에게 올 시즌 첫 블론세이브를 안겼다..

2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올스타전'에서 9회에 터진 한동민의 2타점 역전 적시타에 힘입어 드림 올스타가 나눔 올스타에 9-7로 이겼다.

감독 추천 선수로 선발됐다가 구자욱의 부상으로 6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 기회를 잡은 한동민은 5타수 4안타 2루타 4개를 몰아치면서 9점 가운데 5점을 책임졌다.

한 경기 5타점은 종전 4타점을 넘어 올스타 역대 최다 타점. 2루타 4개 역시 역대 최다 기록이다.

▲ 최정 ⓒ곽혜미 기자
▲ 로맥 ⓒ곽혜미 기자
▲ 한동민 동미니칸 ⓒ곽혜미 기자
▲ 로하스 ⓒ곽혜미 기자

드림 올스타는 정규 시즌 1위 SK 선수들의 맹활약에 힘입어 초반 분위기를 장악했다. SK 선수들은 6회까지 팀이 올린 11안타 가운데 8안타를 쳤다.

0-0이던 4회 1사 1, 2루에서 한동민이 루친스키(NC)를 상대로 날린 타구가 중견수 옆을 갈랐고 2루 주자 제이미 로맥에 이어 1루 주자 멜 로하스 주니어까지 홈을 파고들어 2-0이 됐다.

균형이 깨지자 나눔 올스타가 곧바로 응수했다. 4회 김현수가 정성곤(kt)을 상대로 2점 홈런을 터뜨려 2-2를 만들었다.

드림 올스타는 따라잡히자 마자 다시 점수를 냈다. 이번에도 SK 선수의 손에서 나왔다. 5회 최정이 좌익수 왼쪽으로 깊숙하게 타구를 보냈고 그사이 1루 주자였던 고종욱이 빠르게 베이스를 돌아 홈을 밟았다.

드림 올스타는 6회 3점을 얻어 나눔 올스타의 추격을 따돌렸다. 한동민이 1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이어 박세혁의 1타점 적시타와 이학주의 1타점 2루타로 점수 차이가 6-2로 벌어졌다.

▲ 김현수 ⓒ곽혜미 기자

나눔 올스타는 호락호락하지다. 7회 동점에 역전까지 만들었다.

1사 후 선두 타자 박찬호가 내야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유강남의 안타에 이어 제라드 호잉이 1타점 2루타로 반격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정은원이 볼넷을 얻은 과정에서 폭투로 추가점이 나왔고 이형종의 몸에 맞는 볼로 얻은 1사 만루 기회에서 김하성이 1타점 적시타를 뽑아 드림 올스타를 1점 차로 압박했다.

5-6, 1점 차에서 LG 주장 김현수가 해결했다. 김현수는 바뀐 투수 김태훈의 2구를 공략해 중견수 앞 안타를 터뜨렸고 3루 주자와 2루 주자가 홈을 밟으면서 7-6이 됐다. 

김현수는 동점 2점 홈런에 이어 역전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MVP 가능성을 높였다.

▲ 고우석 ⓒ곽혜미 기자

하지만 믿었던 고우석이 무너졌다. 김현수와 올스타전 MVP를 다투던 한동민에게 당했다.

1사 후 로맥이 정우영을 상대로 좌익수 앞 안타를 쳤고 민병헌이 볼넷을 얻어 주자를 1, 2루로 쌓았다.

그리고 한동민이 2루타를 터뜨렸다. 공교롭게도 타구는 MVP 후보인 김현수 왼쪽으로 굴러갔다.

▲ 요키시 ⓒ곽혜미 기자
▲ 로맥 ⓒ곽혜미 기자

드림 올스타에선 선발 김광현을 시작으로 조시 린드블럼(두산, 1이닝 무실점), 라울 알칸타라(1이닝 무실점) 정성곤(이상 kt, 1이닝 2실점) 장시환(롯데, 1이닝 무실점), 이영하(두산, 1이닝 무실점), 이대은(kt ⅓이닝 5실점), 김태훈(1⅓이닝 무실점), 하재훈(이상 SK, 1⅓이닝 무실점)이 차례로 공을 던졌다.

나눔에선 타일러 윌슨(LG)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에릭 요키시(키움, 1이닝 무실점), 드류 루친스키(NC, 1이닝 2실점), 문경찬(KIA, 1이닝 1실점)이 등판했다. 김상수(⅓이닝 3실점) 하준영(1⅓이닝 무실점) 원종현(1이닝 무실점) 에 정우영(⅔이닝 무실점)에 이어 고우석(이상 LG ⅔이닝 2실점)이 등판했다.

홈런 레이스에선 로맥이 제리 샌즈(키움)를 따돌리고 우승했다.

퍼펙트 피처는 에릭 요키시(키움)가 됐고 선수와 팬이 함께 장애물을 뛰어넘은 슈퍼레이스에선 키움이 우승했다.

스포티비뉴스=창원,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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