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상 호날두(오른쪽) 앞에서 맹활약한 손흥민 ⓒ연합뉴스/AFP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가 우상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 앞에서 맹활약했다. 두 시즌 만에 달라진 위상을 드러냈다. 

토트넘은 21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싱가포르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터내셔널 챔피언스컵(ICC) 유벤투스전에서 3-2로 이겼다. 후반 추가 시간 케인이 하프라인 부근에서 골문을 겨냥한 슈팅이 골망을 흔들었다. 극적 골이었다. 유벤투스는 후반전 이과인, 호날두의 득점으로 역전까지 했지만 결국 졌다. 

손흥민은 그간 호날두를 우상으로 밝혀왔다. 하지만 지난 2017-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당시 레알 마드리드 소속 호날두와 상대했다. 하지만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을 홈에선 후반 44분에,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원정에선 손흥민을 제외했다. 

우상 앞에서 손흥민은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다. 

2년 사이 많은 게 바뀌었다. 호날두는 유벤투스로 팀을 옮겼고, 토트넘의 '공격 에이스'로 성장한 손흥민은 2018-19시즌 팀의 챔피언스리그 결승행을 이끌었다. 

싱가포르에서 열린 인터내셔녈 챔피언스컵 2019에서 유벤투스와 만난 토트넘. 손흥민은 호날두 앞에서 토트넘의 공격을 이끌고 절정의 경기력을 과시했다. 토트넘의 선제골도 '이타적인' 손흥민이 기점이 됐다. 

슈팅도 날카로웠다. 전반 4분 손흥민이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레오나르도 보누치를 흔들고 때린 슛이 골대를 강타했다. 

손흥민은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됐다. 호날두는 후반전 잠잠했지만, 후반 14분 한 차례 찾아온 기회를 성공시켰다. 호날두는 웃으며 후반 17분 교체돼 나갔다. 

두 선수의 45분 만남에선 손흥민이 확실히 달라진 위상을 선보인 셈이다.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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