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산 60번째 10탈삼진 이상 경기를 펼친 클레이튼 커쇼. 이는 현역 3위 기록이다.
[스포티비뉴스=LA(미국 캘리포니아주), 양지웅 통신원] 클레이튼 커쇼(31·LA 다저스)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와 경기에서 아쉽게 승리를 놓쳤다.

이날 커쇼는 6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잡아내며 힘을 냈다. 무실점 호투로 7회 불펜에 바턴을 넘겼다. 경기 스코어는 6-0으로 다저스가 무난하게 승리를 가져가는 듯했다. 하지만 불펜이 7회 1점, 8회 5점을 허용하며 시즌 9승 요건이 날아갔다. 불펜 난조에 실책이 겹쳤다.

커쇼는 경기 후 승리를 챙기지 못한 것이 아쉽느냐는 질문에 “그렇다(Yes)”라고 답했다. 하지만 긍정적인 대목도 짚었다. 커쇼는 “오늘 긍정적인 것도 많다. 슬라이더는 확실히 더 좋았고 패스트볼 커맨드도 평소보다 좋다고 느꼈다. 사실 더 던질 수 있었고 7회도 던지고 싶었다. 하지만 감독의 결정을 따라야 하며 결과적으로 오늘 이겨서 괜찮다”고 했다. 

그런 커쇼는 시즌 첫 10탈삼진 경기를 만들었다. 종전 최다는 7월 6일 샌디에이고전의 9탈삼진이었다. 시즌 초반 예전의 탈삼진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던 커쇼지만, 7월 3경기에서는 19이닝 동안 26개의 삼진을 잡으며 점차 이 능력을 회복하고 있다.

이는 커쇼의 통산 60번째 10탈삼진 이상(10K+) 경기였다. 현역 2위이자 역대 13위다. 현역 1위는 올 시즌 류현진의 가장 강력한 사이영상 경쟁자인 맥스 슈어저(워싱턴)다. 슈어저는 총 91번이나 10탈삼진 이상 경기를 했다.

2위는 크리스 세일(보스턴)로 75경기다. 커쇼는 이날 경기 전까지 저스틴 벌랜더(휴스턴)와 공동 3위였으나 이날 10탈삼진 경기로 단독 3위에 올라섰다.

그러나 슈어저도 역대로 따지면 7위다. 이도 대단한 기록이지만 더 대단한 선수들이 있었다. 탈삼진을 많이 기록한다고 해서 꼭 좋은 투수는 아니지만, 이 부문의 상위권 투수들은 거의 다 전설적인 투수로 회자된다.

이 부문 역대 1위는 전설적인 투수인 놀란 라이언이다. 통산 5714개의 탈삼진을 기록한 라이언은 무려 215경기에서 이 기록을 썼다. 

2위는 간발의 차이로 랜디 존슨이다. 존슨은 212경기다. 3위는 로저 클레멘스로 110경기, 4위는 페드로 마르티네스로 108경기다. 다저스 역사에서는 샌디 쿠팩스가 97경기로 역대 5위, 팀 1위로 기록되어 있다. 6위는 커트 실링으로 93경기다. 

슈어저는 현재 페이스로 봤을 때 실링과 쿠팩스를 추월할 것은 확실해 보인다. 슈어저는 올해만 9번이나 10탈삼진 이상 경기를 펼쳤다. 

한편 아시아 선수로는 다르빗슈 유(시카고 컵스)가 36경기로 역대 1위다. 노모 히데오는 31경기, 박찬호는 통산 11경기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통산 3차례 이 기록을 달성했다.

스포티비뉴스=LA(미국 캘리포니아주), 양지웅 통신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