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LB 리그 홈런왕 레이스에 가세한 선수들. 왼쪽부터 옐리치-벨린저-알론소-트라웃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홈런의 시대에 홈런왕 경쟁도 불이 붙을 조짐이다. 크리스티안 옐리치(밀워키)와 코디 벨린저(LA 다저스)의 레이스에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와 아메리칸리그에서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가 참전했다.

알론소와 트라웃은 21일(이하 한국시간) 경기에서 나란히 홈런 하나를 추가했다. 알론소는 샌프란시스코와 경기에 대타로 출전해 3점 홈런을 기록했다. 트라웃은 시애틀과 원정 경기에서 대포를 터뜨렸다. 알론소는 시즌 33번째 홈런, 트라웃은 31번째 홈런이다. 

역사상 가장 많은 홈런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2019년이다. 압도적인 '역대급' 페이스를 보여주는 선수는 없지만, 여러 선수들의 홈런왕 경쟁도 흥미롭다.

지금까지 레이스를 주도했던 선수는 옐리치와 벨린저였다.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 레이스에서도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두 선수는 시즌 시작부터 홈런이 불을 뿜었다. 21일까지 옐리치가 35개, 벨린저가 34개를 치고 있다.

그러나 6월 들어 알론소와 트라웃이 꾸준히 격차를 좁히고 있다. 알론소는 5월 10개, 6월 9개, 그리고 7월에도 5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타율은 0.267로 조금 떨어지지만 홈런 개수는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올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알론소는 97경기에서 33개의 홈런을 치며 메츠 역사상 첫 100경기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때린 선수로도 기록됐다.

트라웃은 명불허전이다. 조용하게 홈런을 추가하며 아메리칸리그 홈런 선두에 올라섰다. 4월 6개, 5월 7개의 홈런을 기록한 트라웃은 6월에 9개, 그리고 7월에도 벌써 9개를 때리며 30홈런 고지를 넘어섰다.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2015년 41개)도 넉넉하게 넘어설 기세다.

역대 50홈런 이상 선수가 가장 많았던 시즌은 1998년과 2001년으로 4명씩을 배출했다. 올해도 4명 이상의 선수가 50홈런 이상을 기록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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