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박주성 기자] 멀티골을 터뜨렸지만 팀 패배를 지켜본 박동진이 경기 소감을 전했다.
FC서울은 20일 저녁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9 22라운드에서 전북 현대에 2-4 패배를 기록했다. 이로써 전북은 승점 48점으로 선두 질주를 이어갔고, 서울은 3위를 유지했다.
박동진은 자신이 왜 공격수가 됐는지 이번 경기에서 확실하게 보여줬다. 전반 43분 알리바예프의 패스를 가볍게 밀어넣으며 첫 골을 기록한 그는 후반 15분에는 윤종규의 패스를 받아 기습적인 슈팅으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비록 팀은 패배했지만 박동진은 최용수 감독의 특급 칭찬을 받기에 충분했다. 최용수 감독은 “발전 속도가 내 생각보다 빠르다. 성실한 자세도 보여준다. 공격수로서 좋은 자질을 갖고 있고 본인 능력을 200% 발휘했다”고 평가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박동진은 득점의 기쁨보다 패배의 아쉬움이 더 커보였다. 먼저 그는 “우리 팀 선수들 때문에 내가 잘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내가 잘한 것보다 홈 무패가 깨져 그리 기분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발전하는 득점 능력에는 주위 동료들의 조언과 칭찬이 있어 가능했다. 박동진은 “감독님, (박)주영이 형, (고)요한이 형들이 공을 한 번 잡으면 자신 있게 한 번 해보라고 말해 그런 상황에서 골을 넣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박동진은 첫 번째 득점 후 김진수과 언쟁을 펼치기도 했다. 그는 당시 어떤 일이 있었냐고 묻자 “별 이야기는 없었다. 시합하다보면 부딪히고 서로 감정적인 부분이 섞여 그랬다. 별로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이제 박동진을 골을 넣은 후 최용수 감독과 함께 세리머니를 하기도 한다. 그는 “아직까지 인정받는 건 아니다. 감독님께서 일부러 표현을 안 하는 것 같다. 어떻게 보면 밀당(밀고 당기기)일 수 있는데 나는 계속 밀 생각이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스포티비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박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