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FC에 가장 큰 문제는 수비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창원, 박대성 기자] 18경기 동안 경남FC에 승리가 없다. 제주 유나이티드를 잡고 강등권 탈출을 노렸지만 무승부로 끝났다. 제리치 합류로 공격은 좋아졌지만 불안한 수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경남은 20일 오후 7시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9 22라운드에서 제주와 2-2로 비겼다. 경남과 제주는 승점 1점을 나눠가지며, 각각 리그 11위와 리그 10위에 머물렀다.

출발은 좋았다. 이번 여름 야심차게 영입한 제리치가 전반 2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리며 포효했다. 말컹과 같은 타점 높은 헤더였다. 경남이 그토록 그리워했던 높은 제공권과 골 결정력이었다.

기쁨은 잠시였다. 경남은 제주의 빠른 침투와 전방 압박에 흔들렸다. 조재철과 김준범이 2선에서 볼을 차단하려 분투했지만 효과는 없었다. 전반 18분 제주 삼자 패스에 공간을 내줬고 마그노에게 실점했다. 전반 막판 윤일록에게도 실점하며 주도권을 내줬다.

경남은 포기하지 않았다. 배기종을 투입하며 측면 크로스 질을 높였다. 골문 앞에서도 배기종의 존재는 돋보였다. 김준범이 유려하게 박스 안으로 들어갔고, 룩이 동점골을 뽑아내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승리의 여신은 누구에게도 웃지 않았다. 경남에 아쉬운 결과다. 김종부 감독도 “제리치의 장점이 잘 살아났지만, 중원에서 패스가 아쉬웠다. 수비가 흔들려 승점 1점에 그쳤다”라며 고개를 떨궜다.

김 감독 표현이 맞다. 경남은 전반 2분 만에 골을 넣었지만 지키지 못했다. 2017년과 2018년에 보였던 단단한 수비는 없었다. 제주가 빠르게 압박하면 곧잘 흔들렸다. 중원에서 많은 활동량으로 볼을 차단하던 최영준같은 존재도 없다.

브라질에서 새로운 외인과 제리치 합류로 화력은 보완했다. 수비 안정이 절실하다. 골을 많이 넣더라도 실점하면 경기를 승리할 수 없다. 최하위 인천 유나이티드와 승점 차이도 이제 1점이다. 언제 꼴찌로 추락할지 알 수 없다. 

김종부 감독도 수비 안정화를 최우선 목표로 잡았다. 18경기 무승을 어떻게 끊을지 묻자 “현실적으로 올여름 수비 영입은 어렵다. 이광선이 돌아오면 수비 무게감이 커질 것이다. 쿠니모토도 인천전에 돌아온다. 허리가 강해진다. 수비가 좋아지면 공격도 살아날 것”이라고 다짐했다. 

스포티비뉴스=창원, 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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