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백승현.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G 내야수 백승현은 '전문 유격수'였다. 유격수 아닌 내야 다른 위치에서 수비력을 다 발휘하지 못했다. 오지환의 부상 때 공백을 메운 경험은 있지만 김민성의, 정주현의 자리는 채우지 못해 1군에서 자리를 잡는데 실패했다. 

1군 등록, 말소만 네 번을 경험했다. 3월 23일 개막 후 4일 동안 1군에 있다 5월 9일까지 퓨처스 팀으로 내려갔다. 그 뒤로 8일, 4일, 4일 동안 잠시 1군에 머무르다 돌아가는 일이 반복됐다. 2루수와 3루수로 선발 출전할 기회가 있었지만 확실한 존재감은 없었다. 오히려 기대했던 수비에서 실수를 연발했다. 

개막 전부터 염두에 두고 멀티 포지션을 맡을 수 있도록 노력했지만 그동안 유격수 자리에서 들었던 습관이 쉽게 고쳐지지 않았다. 그러나 여기서 포기할 생각은 없다. 퓨처스 올스타에 뽑혀 창원NC파크에 방문한 백승현은 다시 1군에 올라가겠다는 목표를 말하며 눈빛을 반짝였다. 

"내야 포지션을 다 해야한다는 생각으로 하고 있다. 그래야 1군에 올라가서 자리를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하면 1군에서 통할지 많이 생각한다."

팀 사정상 실전에는 계속 유격수로 출전하고 있다. 동시에 2루수와 3루수 자리에서 훈련을 게을리하지 않는 백승현이다. 

그는 "기회 아닌 기회를 받았는데 제가 잡지 못했다. 준비를 잘했으면 더 잘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운 마음이 든다. 제가 할 일이 수비다. 거기서 보여드린 게 없다. 오히려 실책성 플레이가 많아서 아쉬웠고 자책을 많이 했다. 그 점을 보완하면 다시 1군 올라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실수를 곱씹었다. 그리고 내일을 바라봤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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