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극한직업', '기생충', '어벤져스: 엔드게임', '알라딘' 포스터.
[스포티비뉴스=유지희 기자]2019년 상반기 극장 관객수와 매출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흥행 양극화로 '중박' 영화는 실종됐다.     

18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체 극장 관객은 1억932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96만 명 증가했다. 전체 극장 매출액은 930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82억 원 늘어났다.

'극한직업'과 '기생충' 흥행으로 한국영화 관객수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019년 상반기 한국영화 관객은 5688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91만 명 증가하고 한국영화 관객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5.4%p 증가한 52.0%를 기록했다. 56.4%를 기록한 지난 2013년 이후 6년 만에 상반기 한국영화 관객 점유율이 50%를 넘어서면서 상반기 극장가의 주도권을 한국영화가 되찾았다.

동시에 '중박' 흥행을 기록한 한국영화는 없어 흥행 양극화는 심화됐다. 다만 '돈' '증인' '내안의 그놈' '걸캅스' 등 차별화된 소재의 중급 이하 영화가 선전하면서 고예산영화와 범죄영화로 치우친 한국영화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외화에서는 마블영화와 디즈니 실사판 영화가 올해 상반기 극장가를 장악했다.

2019년 상반기 외국영화 관객은 5244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6만 명 증가하고 관객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5.4%p 감소한 48.0%를 기록했다. 2019년 상반기 전체영화 순위 2위, 외국영화 순위 1위를 차지한 마블 '어벤져스: 엔드게임'(1392만 명)은 최단기간에 천만 관객을 돌파하고 지난 4월29일 80.9%의 일일 상영점유율을 보이며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진기록은 상영 편중을 통해 이룩한 성과라는 점에서 명과 암이 뚜렷한 대비를 이룬다. 디즈니 실사판 '알라딘'은 827만 명으로 전체 순위 4위, 외국영화 순위 2위를 기록했다. 마블 '캡틴 마블'은 580만 명으로 전체 순위 5위, 외국영화 순위 3위에 올랐다. 

마블영화와 디즈니 실사판 영화 흥행에 힘입어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는 2019년 상반기 배급사 전체 순위 1위에 등극했다. 디즈니는 '어벤져스: 엔드게임' '알라딘' '캡틴 마블' '토이 스토리4' 등 9편을 배급했고, 관객 3304만 명(매출액 2862억 원), 관객 점유율 30.2%를 기록했다. '극한직업' '기생충'의 배급사 CJ ENM은 전년 상반기 대비 105.1%(1566만 명 ↑) 증가한 3056만 명의 관객을 모았고, 28.0%의 관객 점유율로 전년과 동일하게 배급사 순위 2위를 기록했다.

스포티비뉴스=유지희 기자 tree@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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