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진천, 조영준 기자/송경택, 김효은 영상 기자] 스테파노 라바리니(이탈리아) 한국 여자 배구 대표 팀 감독이 2020년 도쿄 올림픽 대륙간예선전을 앞두고 출사표를 던졌다.

라바리니 감독은 18일 충북 진천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남녀 배구 대표 팀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라바리니 감독 외에 주장인 김연경(터키 엑자시바쉬)과 양효진(현대건설) 이재영(흥국생명)도 함께했다.

▲ 스테파노 라바리니 한국 여자 배구 대표 팀 감독 ⓒ 진천, 송경택 기자 김효은 기자

한국은 다음 달 2일부터 4일까지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에서 열리는 2020년 도쿄 올림픽 대륙간예선전 E조 경기에 출전한다. 한국은 홈팀인 러시아는 물론 캐나다와 멕시코를 만난다. 이 경기에서 모두 승리해야 내년 도쿄 올림픽 본선 출전권을 거머쥔다.

라바리니 감독은 올해 첫 국제대회인 발리볼 네이션스리그(이하 VNL)에서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했다. VNL에는 이재영과 양효진 등 상당수 주전 선수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주로 어린 선수들을 데리고 VNL을 치른 그는 주전 선수들의 가세로 선수 기용 폭이 넓어졌다.

라바리니 감독은 "새로 들어온 선수들이 VNL에서 합류했다면 적응이 쉬웠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늦게 들어온만큼 모두 열심히 하고 있다. 지금은 많이 좋아진 상태"라고 말했다.

올림픽 예선을 앞둔 한국은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세르비아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라바리니 감독은 "강한 상대와 연습 경기를 해야 많이 배울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전지 훈련지를 세르비아로 선택했고 두 번째 이유는 시차적응 문제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세르비아와 올림픽 예선이 열리는 러시아 칼리닌그라드는 시차가 없다. 라바리니 감독은 강팀을 상대해 전력을 가다듬는 것은 물론 시차적응 문제도 해결하기 위해 이번 전지훈련을 결정했다.

E조에서 가장 난적은 홈팀인 러시아다. 라바리니 감독은 "VNL이 아닌 이번 예선전에서 새롭게 맞붙을 러시아는 다른 전력으로 나올 것"이라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그는 "캐나다와 멕시코도 생각해야 한다. 캐나다도 대표 팀에 투자한 것이 많아서 강팀으로 변했다. 가장 중요한 점은 우리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바리니 감독은 "바른 시일 안에 스피드 배구를 하고 새로운 플레이에 적응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만큼 시간이 걸리고 많은 양의 연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국 팀의 장점에 대해 그는 "우리 팀의 무기는 서브라고 생각한다. 데티어 결과 우리 팀 서브는 세계 상위권에 있었다. 두 번째는 끈끈한 수비다. 그리고 정신력이 굉장히 강하다. 많은 운동량도 잘 견디고 있다"고 평가했다.

스포티비뉴스=진천, 조영준 기자/송경택, 김효은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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