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릭 허니컷 LA다저스 투수 코치는 류현진의 자책점 2점에 대해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이의를 제기할 예정이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메사추세츠주 한 지역 언론은 "기괴한 장면"이라는 표현을 썼다.

류현진이 선발 등판한 15일(한국시간) 보스턴과 경기에서 문제의 타구는 1회 2사 만루에서 나왔다.

앤드류 베닌텐디의 타구가 유격수 쪽으로 굴러갔다. 크리스 테일러가 어렵게 잡고 1루에 던졌는데 1루수 글러브에서 공이 빠졌다. 1루수가 공을 잡았다면 아웃 타이밍이었다. 결과적으로 공이 빠진 3루 주자가 홈에 들어오고 2루 주자까지 득점했다.

최초 판정은 1안타 1실책. 2루 주자의 득점이 유격수 실책으로 기록됐다. 그러나 다음 타자 마이클 채비스가 안타를 날려 류현진의 자책점으로 올라갔다.

베닌텐디의 타구는 평범한 땅볼이었다. 그런데 수비 시프트가 걸려 있는 바람에 테일러가 어렵게 공을 잡았고 불안정한 자세로 송구했다. 보스턴 언론이 "기괴했다"고 표현했을 정도로 기록하기 어려운 타구였다.

1회 자책점 2점을 떠안은 류현진은 7이닝 2실점으로 경기를 마치면서 평균자책점이 1.73에서 1.78로 올라갔다.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1위는 유지했다.

류현진은 경기를 마치고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실점이 자책점이 된 건 어쩔 수 없다"며 "(릭 허니컷) 투수코치님이 이의를 제기하겠다고 했다. 내일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선수 또는 구단은 경기 기록관이 기록한 경기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 이의제기가 없더라도 경기 뒤 기록관 또는 경기 관계자들에 따라 기록이 바뀌기도 한다.

류현진은 지난해 6일 뉴욕 메츠와 경기에서 6이닝 5자책점을 기록했으나 경기 후 자책점이 3점으로 정정되면서 퀄리티스타트를 인정받았다.

2아웃이었기 때문에 베닌텐디의 타구 자체가 실책으로 기록됐다면 2실점 모두 비자책점이다. 이의가 받아들여지면 평균자책점은 1.63으로 떨어진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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