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LA 다저스)의 평균자책점은 구단의 이의제기 결과에 따라 바뀔 수도 있다. ⓒ보스턴(미국), 고유라 기자

[스포티비뉴스=보스턴(미국), 고유라 기자] LA 다저스 좌완 투수 류현진이 석연찮은 자책점을 안았다.

류현진은 15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 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8피안타 6탈삼진 1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1.73에서 1.78이 됐다. 팀은 연장 12회 끝에 7-4로 이겼다.

2실점은 모두 1회에 나왔다. 3-0으로 앞선 1회말 류현진은 선두타자 무키 베츠에게 좌익수 뒤 1루타를 맞았다. 1사 1루에서는 잰더 보가츠가 비디오판독 번복 끝에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크리스티안 바스케스가 유격수 오른쪽 내야안타로 출루해 2사 만루가 됐다.

다음 상황이 실점으로 연결됐다. 앤드류 베닌텐디의 타구를 유격수가 1루에 던졌으나  1루수 글러브에서 공이 빠져나갔다. 그 사이 3루주자가 득점했고 2루주자도 홈을 밟았다. 2루주자의 득점은 유격수 실책으로 기록됐었지만, 다음 타자 마이클 채비스가 안타를 날리면서 류현진의 자책점이 됐다.

애매한 것은 유격수의 송구가 제대로 됐다면 이닝이 그대로 끝났을 상황이라는 것. 2사 후 실책으로 이닝이 끝나지 않으면 그 이후 벌어진 실점은 모두 투수의 비자책점이 되지만, 류현진은 베닌텐디의 진루가 유격수 실책이 아닌 내야안타로 기록되면서 1안타 1실책이 됐고 채비스의 후속타까지 나왔기에 자책점으로 인정됐다.

메이저리그는 구단 차원에서 메이저리그 사무국 기록팀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어 며칠 뒤 자책점에 변동이 생기기도 한다. 다저스 역시 류현진의 자책점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예정. 류현진은 경기 후 "실점이 자책점이 된 건 어쩔 수 없다. (릭 허니컷) 투수코치님은 이의를 제기하겠다고 하더라. 내일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보스턴(미국),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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