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즌 최고투를 펼치고도 승리와 인연이 없었던 다르빗슈 유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이번에는 잘 던지고도 승운이 없었다. 다르빗슈 유(33·시카고 컵스)가 생애 최악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다.

다르빗슈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미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피츠버그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6이닝 동안 단 2피안타 1볼넷을 허용했고, 삼진은 8개나 잡았다. 최고 구속은 97마일(156㎞)에 이르렀다. 그러나 팀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승패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후반기 첫 등판이었다. 의욕이 넘쳤다. 경기력으로 직결됐다. 경기 초·중반은 거의 완벽했다. 다르빗슈는 매 이닝 삼진을 잡아내며 5회 1사까지 퍼펙트 행진을 벌였다. 5회 1사 후 카브레라에게 맞은 안타가 이날 첫 피출루였다. 5회 위기를 간단하게 정리한 다르빗슈는 6회 2사 1,2루 위기에서도 마르테를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하지만 6회까지 컵스도 단 한 점을 뽑지 못해 다르빗슈의 승리 요건이 없었다. 다르빗슈는 7회 교체됐다. 공교롭게도 컵스는 7회 3점을 뽑았다. 다르빗슈는 평균자책점을 종전 5.01에서 4.72로 낮추는 데 만족해야 했다.

올 시즌 6이닝 이상을 던지면서 처음으로 무실점 투구였다. 하지만 승리는 없었다. 시즌 승수는 여전히 2승에 머물고 있다. 마지막 승리는 4월 28일 애리조나 원정(6이닝 1실점)이다. 그 이후 77일째 승리가 없다. 개인 경력에서 이렇게 긴 무승의 늪은 없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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