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폭행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배우 강지환.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유지희 기자]성폭행 혐의를 받는 배우 강지환이 긴급 체포된 지 3일 만에 구속됐다.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한성진 영장전담판사는 12일 오후 강지환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구속영장 발부 사유에 대해서는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강지환은 준강간 등의 혐의로 지난 9일 오후 10시 50분께 경기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긴급 체포됐다. 강지환은 스태프인 A씨, B씨 등 여성 2명과 자택에서 술을 마신 뒤 이들이 자고 있던 방에 들어가 A씨를 성폭행하고 B씨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강지환은 지난 10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2차 조사를 받았다. 다음날인 11일 오전 경기지방경찰청은 강지환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날 강지환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 출석했다.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가린 강지환은 취재진들의 질문에 침묵을 지키며 법원으로 들어갔다. 약 1시간 동안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법원 밖으로 나올 때는 인터뷰를 자청했다. 강지환은 "동생들(피해자들)이 인터넷이나 댓글들을 통해서 크나큰 상처를 받고 있다고 전해 들었다. 이런 상황을 겪게 해 오빠로서 너무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서 죄송하다"고 사과하며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강지환이 긴급체포되면서 주연으로 출연 중이었던 TV조선 주말드라마 '조선생존기' 제작진은 그의 하차를 결정했으며 대체 배우를 물색 중이다. 오는 13,14일 방송 예정이었으나 결방을 확정했고 재방송 역시 없다.

소속사 화이브러더스코리아는 "강지환은 향후 모든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성실히 경찰 조사에 임할 것이다. 다시 한번 이런 불미스러운 일로 많은 분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유지희 기자 tree@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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