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강지환.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성폭행 혐의를 받는 배우 강지환이 영장실질심사를 마쳤다. 

강지환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12일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 출석했다. 분당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성남지원으로 향한 강지환은 자신때문에 2차 피해까지 입고 있는 피해자들에게 사과했다. 

성폭행·성추행 혐의로 자택에서 긴급체포돼 유치장에 입감돼 있던 강지환은 오전 10시께 경기 분당경찰서에서 나와 법원으로 향했다.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가린 강지환은 '성폭행 혐의를 모두 부인하느냐', '스태프가 있는 방에 왜 들어갔느냐',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 없냐', '억울하다고 생각하느냐' 등의 취재진의 질문에 침묵을 지키며 조용히 법원으로 들어갔다. 

강지환은 약 1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법원 밖으로 나왔다. 들어갈 때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을 지켰던 것과 달리 나올 때에는 인터뷰를 자청했다. 강지환은 "동생들(피해자들)이 인터넷이나 댓글들을 통해서 크나큰 상처를 받고 있다고 전해 들었다. 이런 상황을 겪게 해 오빠로서 너무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서 죄송하다"고도 사과했다. 직접 심경을 밝힌 강지환은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강지환의 구속 여부는 12일 밤 결정될 예정. 과연 성폭행 혐의가 적용돼 구속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강지환. ⓒ한희재 기자

앞서 강지환은 준강간 등의 혐의로 9일 오후 10시 50분께 경기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긴급 체포됐다. 강지환은 스태프인 A씨, B씨 등 여성 2명과 자택에서 술을 마신 뒤 이들이 자고 있던 방에 들어가 A씨를 성폭행하고 B씨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강지환이 긴급체포되면서 그가 주연으로 출연 중인 TV조선 드라마 '조선생존기'에는 비상이 걸렸다. 강지환은 일련의 사태로 '조선생존기'에서 하차를 결정했다. 드라마 촬영 등 남은 일정은 전면 취소됐고, 강지환 측은 그가 경찰조사에만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소속사 화이브러더스코리아는 "현재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고 조사 결과가 발표되지 않은 상황이라 어떤 말씀을 드리는 것도 조심스럽다. 또한 피해자 역시 함께 일하던 스태프이자 일원이기 때문에 두 사람을 보호하는 차원에서도 섣불리 입장을 전하기가 조심스러운 점 양해 부탁한다"며 "강지환은 향후 모든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성실히 경찰 조사에 임할 것이다. 다시 한번 이런 불미스러운 일로 많은 분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조선생존기' 측은 "한정록 역의 강지환이 드라마에서 하차하게 됐다. 배역 교체를 위해 현재 배우를 물색 중이며 원활한 방송 재개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조선생존기'를 응원해 주신 많은 시청자 여러분에게 죄송하다. 빠른 시일 내 정상화된 방송으로 찾아뵙겠다"고 알렸다.

강지환의 긴급체포와 하차로 13, 14일 방송 예정이었던 '조선생존기'는 결방이 확정됐다. 재방송 역시 없다. 12일 촬영이 재개될 예정이었으나 강지환의 하차로 촬영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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