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투수 류현진

[스포티비뉴스=보스턴(미국), 고유라 기자] LA 다저스 좌완투수 류현진이 역대급 시즌을 완성시킬 수 있을까.

15일(이하 한국 시간) 후반기 첫 등판에 나서는 류현진은 전반기 17경기에서 10승2패 평균자책점 1.73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최저 평균자책점 선두에 올랐다. 다승은 내셔널리그 공동 선두. 뛰어난 성적을 바탕으로 올스타전에 선수단 투표로 뽑히기도 했다.

올 시즌 류현진이 세운 32이닝 연속 무실점, 14경기 연속 2실점·1볼넷 이하 기록 등은 그의 안정감을 보여주는 수치. 여기에 메이저리그가 주목하고 있는 스탯이 또 하나 있다. 바로 조정 평균자책점(ERA+)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12일 "후반기에 지켜봐야 할 10가지 스탯"을 정리하면서 4번째로 류현진의 ERA+를 넣었다. 위 홈페이지는 "올스타전 내셔널리그 선발투수 류현진은 전반기 평균자책점을 1.73으로 마쳤다. 그의 시즌 평균자책점을 조정 평균자책점으로 환산하면 241 페이스가 된다"고 밝혔다.

조정 평균자책점은 리그 수준과 구장 환경을 고려해 평균자책점을 보정한 것으로, 투수에 불리한 환경에서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한 투수와 투수에 유리한 환경에서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한 투수의 차이를 드러낸다. 조정 평균자책점은 리그 평균자책점을 100으로 환산해, 100보다 높을수록 그 투수가 불리한 환경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는 의미다.

위 홈페이지는 "류현진의 ERA+는 2000년 페드로 마르티네스가 기록한 291 다음으로 높은 수치다. 마르티네스 이후로 230을 넘은 것도 류현진이 처음이다. 최근 40년 동안 규정 이닝을 채운 투수 중 200을 넘은 선수는 지난해 사이영상 수상자인 제이크 디그롬과 블레이크 스넬을 포함해 10명 뿐"이라고 설명했다.

류현진이 후반기에도 컨디션을 잘 관리해 지금의 평균자책점을 유지하며 세부 스탯에서도 인정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위 홈페이지는 류현진 외에 크리스티안 옐리치의 역대 최초 50홈런-30도루 동시 달성 여부, 코디 벨린저의 역대급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페이스 등을 지켜봐야 할 기록으로 소개했다.

스포티비뉴스=보스턴(미국),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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