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한국 시간)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 나선 밀워키 크리스티안 옐리치.

[스포티비뉴스=보스턴(미국), 고유라 기자] 최고의 전반기를 보낸 크리스티안 옐리치(밀워키 브루어스)가 역대급 기록을 넘본다.

옐리치는 전반기에 82경기 304타수 100안타(31홈런) 67타점 66득점 19도루 타율 0.329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전반기에 30홈런을 친 타자는 3명(피트 알론소, 코디 벨린저)이지만 30홈런-15홈런을 동시에 넘긴 타자는 옐리치가 유일하다. 리그 홈런 1위, 도루 2위, 타율 4위의 기록이다.

지난해 36홈런 110타점 22도루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MVP에 올랐던 옐리치는 올 시즌 전반기에만 홈런과 도루가 지난해 전체 성적에 가까워졌다. 전반기 허리 문제로 9경기에 결장했던 옐리치지만 후반기 결장 없이 71경기를 모두 뛴다면 산술적으로 58홈런 36도루가 가능하다. 2년 연속 리그 MVP도 도전할 만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금까지 메이저리그에서 30홈런-30도루를 동시 달성한 타자는 40명이 있었고 40홈런-40도루를 기록한 타자는 배리 본즈, 호세 칸세코, 알렉스 로드리게스, 알폰소 소리아노까지 4명이 있었다. 그러나 50홈런-30도루를 동시에 달성한 타자는 한 명도 없었다.

위 홈페이지는 "누군가 50홈런-30홈런을 가정한다면 의혹을 먼저 앞세우겠지만, 옐리치라면 누가 의심할 수 있겠느냐"며 그의 능력을 인정했다. 이어 "옐리치는 지난해 마이애미에서 트레이드된 뒤 엄청난 능력치를 보여주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7월 8일부터 옐리치는 올해 전반기까지 156경기에서 56홈런 31도루를 기록했다. 그 기세를 그대로 이어간다면 올해 메이저리그에 길이 남을 기록을 작성할 수 있다는 것이 위 홈페이지의 예상. 지금까지 50홈런-30도루에 가장 근접한 기록을 남긴 타자는 1997년 래리 워커(49홈런-33도루), 2006년 소리아노(46홈런-41도루) 등이 있다. 2007년 로드리게스는 54홈런-24도루를 기록했다.

위 홈페이지는 "50홈런을 치는 강타자가 빠른 발을 갖기 어렵다는 건 놀라운 일이 아니다. 50홈런-30도루는 그 만큼 달성하기 어렵다. 소리아노는 2006년 마지막 26경기에서 2홈런에 그치며 50홈런-40도루 시즌을 놓쳤다. 지난해까지는 옐리치라도 불가능한 기록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의 옐리치는 다른 사람이 됐다"며 대기록을 기대했다.

스포티비뉴스=보스턴(미국),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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