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선민 ⓒ박주성 기자

[스포티비뉴스=전주, 박주성 기자] 경기 후 문선민은 아쉬움에 고개를 잘 들지 못했다.

전북현대는 26일 저녁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2차전에서 상하이상강과 120분 혈투 동안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결국 승부차기에서 패배했다.

경기는 우중혈투였다. 비가 오는 가운데 양 팀 선수들은 계속해서 전진하며 상대의 골문으로 향했다. 선제골은 전북에서 나왔다. 전반 27분 김신욱이 번뜩이는 발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후반 35분 헐크의 동점골이 나오며 경기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연장에도 승부는 쉽게 갈리지 않았다. 그리고 연장 후반 막판 문선민은 빠른 돌파로 상대 진영을 파고 들었다. 하지만 이때 상하이 수비수가 거칠게 문선민을 막았다. 흥분한 문선민은 상대와 충돌했고, 순간적으로 양 팀 선수들이 모두 뛰어 나와 아수라장이 됐다.

심판은 문선민에게 퇴장을 내렸다. 경기 내내 좋은 활약을 했지만 경기 막판 퇴장을 당한 문선민은 결국 승부차기 끝 팀의 패배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경기가 끝난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문선민은 아쉬움이 가득했다.

먼저 그는 상하이 선수들이 와서 (나를) 찼는데 끝까지 경기를 해야 해 참았다. 우리가 거기서 제치는 상황이면 더 좋은 상황이 나왔을텐데 많이 흥분했다고 말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서는 휘슬을 듣지 못했다. 공이 살아있었고 그 공을 다시 쟁취하려고 갔다. 다시 그 선수가 막아 당황했다고 설명했다.

심판 판정에 대해서도 불만을 토로했다. 심판 판정에 치우침이 있었냐는 질문에 좀 많이원래 심판 탓을 잘 안하는데 상대팀에 어드벤티지를 많이 줬던 것 같다. 그게 경기를 더 과열시킨 것 같다고 전했다. 힘겹게 패배를 받아들인 문선민은 인터뷰를 마치고 쓸쓸히 경기장을 떠났다.

스포티비뉴스=전주, 박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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