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한선태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편견 없는 지명, 편견 없는 지도다. LG가 비엘리트 야구선수 출신 한선태를 지명한 순간도, 1군에 동행시킨 결정도, 정식 선수 등록도 모두 편견이 없었기에 가능했다.

LG는 원래 계획보다 이른 시점에 한선태를 정식 선수로 등록했다. 5월만 해도 9월 엔트리 확대와 함께 1군에 올려볼 생각이었다. 그런데 한선태가 13일부터 16일까지 1군 동행 기간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받으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1군 코칭스태프가 엔트리에 올려도 좋겠다고 구단에 건의했고, 23일 오후 결정이 내려졌다.

한선태는 25일 SK를 상대로 한 데뷔전에서 첫 타자 이재원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마지막 상대는 왼손 타자 고종욱이었는데 1루수 땅볼을 유도하는 것으로 이닝을 마쳤다. 최일언 코치는 26일 경기 전 "우리 팀이 제일 잘 못 막는 선수, 고종욱을 막았다. 왼손 투수들도 못 막는데 한선태가 잡았다"고 했다.

▲ 지난 16일 최일언 코치와 한선태. ⓒ 신원철 기자
한선태에게 학생 야구 경험이 없다는 것은 최일언 코치에게 어떤 영향도 끼치지 않았다. 퓨처스 팀의 보고서를 보고 1군에 동행하게 했고, 직접 공을 본 뒤 가능성을 확인했다. 그리고 편견 없이 1군 등록을 건의했다.

왔으면 다 프로 선수다. 과거에 어쨌건 상관없다. 드래프트 1순위나 10순위나 똑같이 본다. 여기서는 같은 출발선이다. 지금 있는 그대로만, 가능성만 보고 결정했다."

"더 높은 순위에서 지명된 선수들도 아직 퓨처스 팀에 있다. 이정용(1차 지명) 이상영(드래프트 1라운드)이 정우영보다 먼저 뽑혔지만 여기 없다. 지명 순위는 뒤였지만 올해 신인 중에서는 정우영이 가장 잘하고 있는 거다."

최일언 코치는 한선태가 변화구를 더 연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리고 혹시 1군에서 제외되는 날이 오더라도 좌절하지 않기를 바랐다. 그는 "변화구를 보강해야 한다. 직구 움직임도 좋아져야 하고. 혹시 내려가더라도 준비가 잘 되면 퓨처스 팀에서 어서 데려가라고 할 거다"라며 한선태의 성장을 기대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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