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도훈 울산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울산, 한준 기자] "최선의 준비를 하지 못한 감독의 책임이다." (김도훈 울산 감독)

울산은 26일 저녁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우라와 레즈와 치른 2019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 0-3 완패를 당했다. 1차전 2-1 승리에도 8강 진출에 실패했다.

굳은 얼굴로 회견장에 들어온 김도훈 울산 감독은 "최선의 준비를 하지 못한 감독의 책임"이라며 "팬들에게 죄송하다. 리그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김 감독은 이날 김보경을 후반에 투입하고 이근호를 명단에서 뺀 것에 대해 "김보경이 몸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대표팀에 가기 전의 컨디션은 아니다. 이근호는 수술 부위에 무리가 있어서 휴식이 필요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김도훈 감독의 일문일답

-소감

"마지막까지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줬다. 결과는 탈락한 것에  대해서는 최선의 준비를 하지 못한 감독의 책임이다. 8강까지 갈 수 있는 좋은 기회였는데, 홈에서 진 것에 대해 아쉽다. 팬들에게 죄송하다."

-주니오 빼고 황일수 투입한 의도?

"상대 빌드업이 잘 돌아가서 이를 막기 위해 압박을 하고, 라인을 올리길 바랐다. 사이드 쪽에서 돌파도 주문했다. 끊었을 때 역습할 수 있는 상황을 준비했다. 상대가 골 넣기 위해 올라올 것이라 생각했다. 자기 역할 잘 해줬다."

-우라와가 1차전과 비교해 달라진 것은? 

"1차전에 비해 사이드 돌파가 줄어들었다. 우리 윙포워드와 미드필드 사이 공간을 많이 파고들더라. 잔반전에 우리 오른쪽을 노리더라. 후반전에 공간 내주지 않으면 좋은 경기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잘 수행했다고 생각한다. 상대가 그 공간 차지하기 위해 움직인 것이 잘 됐다. 우리가 준비하면서도 고민했는데 허용했다. 후반전에 줄이려고 했다."

-2차전에 첫 골 내준 것이 미친 영향은?

"오늘 경기는 선제골이 상당히 의미가 있었다. 선제골을 우리가 넣어서 주도권 가져가려고 했다. 후반 이전에 실점을 했지만 후반전에 페이스 유지하고 득점하면 고비 넘을 수 있다고 얘기했다. 첫 골 영향이 큰 것은 아닌데 후반전 운영에는 아쉽다."

-전북과 울산이 동반 탈락했다. 이 분위기를 어떻게 살릴 것인지?

"홈에서 K리그를 대표해서 경기했는데 그래서 많이 죄송하다. 오늘 이겨야 한다고 생각했고 질 수 없다고 생각했다. 결과는 저로서도 죄송한 마음이다. 리그는 우리 선수들이 이겨낼거라고 믿고 있다. 그동안 ACL을 하면서 한국, 일본, 중국, 호주의 우승팀을 이기고 올라온 우리 선수들이다. 홈에서 우리가 좋은 기회를 먼저 가서 이기고 온 상황에서 아쉽게 탈락하게 된 것에 대해 선수들에게 감독으로서 미안한 마음이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선수들은 이겨낼 것이다."

-공격적인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했는데 대부분 상대에 주도권을 내줬다. 계획대로 안된 것인지, 애초에 후반전을 노린 것인지? 

"2차전에는 김태환 선수, 김인성 선수가 미드필드에 있을 때 사이드에서 침투하는 움직임이 좋고, 사이드에 공간을 나도록 준비를 했다. 공격적인 측면을 두고 김태환 등 돌파를 준비했는데 여의치 않은 상황이 있었다. 후반전에 공격을 하려다기 보다 전반전부터 우리 경기를 하려고 했다. 상대에게 아무래도 볼 소유권을 넘겨주고 미들 지역에서 우리가 볼을 허용하면서 문제가 있었다. 공간을 돌파하려고 노력했다."

-김성준을 선발로 내고 김보경을 후반에 넣었는데 어떤 의도였나? 이근호는 아예 명단에 없었는데?

"김성준은 활동량을 강조를 했다. 김보경 선수가 몸이 아픈 것은 아니고 지금 대표팀 가기 전의 몸과 지금 현재 몸 상태를 (비교하면) 나쁘지는 않지만 그때보다는 컨디션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김성준 선수를 통해 활동량을 사이드 돌파에 서포트를 통해 연계 플레이를 하길 바랐다. 김보경 선수가 그 다음에 들어가서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준비를 했다. 그게 여의치 않았다. 김성준이 활력소가 됐다고 생각한다. 이근호 선수는 지금 수술한 부위에 조금 무리가 될 수 있어서 휴식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그래서 명단에서 빠지게 됐다." 

스포티비뉴스=울산, 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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