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이 좋지 않았다. 산체스는 1회에만 36구를 던지며 3실점으로 고전했다. 1사 후 2번 타자 정주현부터 6번 타자 채은성까지 6명을 연달아 내보냈다. 2회까지 투구 수가 50개에 달했지만 차츰 안정을 찾으면서 최종 106구로 6이닝을 끝냈다.
경기 후 산체스는 "오랜만에 등판해서인지 1회 힘이 넘치고 제구가 잘 안 됐다. 2회부터 안정을 찾아 제구가 되기 시작했다"면서 "경기 초반 힘들게 시작했지만 마운드에서 가능한 긴 이닝을 던지려고 했다"고 밝혔다.
이 경기로 시즌 11승(2패)로 두산 조쉬 린드블럼과 다승 공동 선두가 됐고, 평균자책점 2.04로 이 부문 단독 1위를 지켰다. 산체스는 동료들과 구단 구성원들에게 고마워했다.
"내 뒤에서 좋은 수비로 도와주는 야수들에게 고맙다. 특히 최정의 수비가 고마웠다. 열흘 엔트리에서 말소됐을 때 휴식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컨디셔닝 강도를 높이며 다음 등판을 준비했다. 열흘 동안 관리해준 컨디셔닝 파트, 감독 코치들께 고맙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