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하이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전주박주성 기자전주성이 충격에 빠졌다.

전북현대는 26일 저녁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상하이상강과 120분 혈투 동안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결국 승부차기에서 패배했다.

평일에 열린 경기게다가 궂은 날씨에 비까지 오는 상황이라면 축구장에 가기로 마음 먹기는 쉽지 않다하지만 축구 도시 전주는 다르다전주성에는 아시아 정상을 꿈꾸는 전북을 응원하기 위해 11,095명의 많은 전북 팬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사전 기자회견에서 조세 모라이스 감독과 이용은 팬들이 많이 방문해 선수들에게 힘을 주기를 부탁했다이용은 "경기장에 많이 찾아와 주시길 바란다우리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선보여 결과로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선수들은 승리를 위해 끊임없이 뛰었다결국 선제골은 전북에서 나왔다전반 26분 문선민이 내준 패스를 손준호가 올렸고 이를 김신욱이 정확한 슈팅으로 해결하며 골망을 흔들었다김신욱은 머리가 아니라 발로 골을 기록하며 허를 찔렀다.

선제골이 들어갔지만 상하이는 만만한 팀이 아니었다. 상하이는 계속해서 전북의 골문을 두드렸다. 결국 후반 35분 헐크의 동점골이 터지며 경기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선수들의 체력은 눈에 띄게 떨어졌다. 이때마다 팬들은 선수들에게 '힘을 내라. 전북!'을 외쳤다.

연장에도 경기는 마침표를 찍지 못했다. 결국 승부차기로 이어졌고, 상하이가 모든 골을 성공시키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11,095명이 찾은 전주성은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리자 침묵에 빠졌다. 상하이 팬들의 목소리만 전주성을 가득 채웠다.

스포티비뉴스=전주박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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