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투수 김기훈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고유라 기자] KIA 타이거즈 좌완 투수 김기훈이 데뷔 9경기 만에 첫 승의 꿈을 이뤘다.

김기훈은 2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해 100구를 던지며 6⅔이닝 1피안타 4탈삼진 5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김기훈은 팀의 13-6 승리로 데뷔 첫 승을 달성했다.

광주동성고를 졸업하고 올해 1차 지명을 받아 KIA에 입단한 김기훈은 데뷔 후 8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7.14를 기록하고 지난달 13일 2군에 내려갔다. 무엇보다 29이닝 동안 27개로 많은 볼넷을 줄이며 제구력을 갖추는 게 큰 과제였다.

이후 2군에서 5경기에 나와 23⅓이닝 24피안타 25탈삼진 14볼넷 11실점(10자책점)으로 안정감을 보인 김기훈은 이날 45일 만의 1군 데뷔전에서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첫 승의 기쁨을 안았다. 데뷔 후 최다 이닝(종전 6이닝), 최다 투구수(종전 97개)기도 했다.

김기훈은 1-0으로 앞선 1회 1사 후 김하성, 이정후 ,박병호에게 3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제구력에서 나아진 게 없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지만 장영석을 삼진, 박동원을 뜬공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이후로는 2회 볼넷 1개를 빼고는 7회 1사까지 한 명도 출루시키지 않고 호투를 이어갔다.

1회에만 31개의 공을 던졌던 김기훈이지만 5회에는 9개, 6회에는 7개의 공을 던지며 점점 더 구위가 좋아졌다. 그러나 90개에 다다르자 조금씩 공에 힘이 떨어졌고 7회 1사 후 박동원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아 노히트가 깨졌다. 김기훈은 임병욱의 몸에 맞는 볼로 1사 1,2루가 된 뒤 이지영을 삼진 처리하고 교체됐다.

스프링캠프에서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기에 그만큼 그에게 걸린 기대가 컸다. 프로 데뷔 시작부터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 경기력으로 스스로 아쉬움이 컸을 법한 김기훈이지만 차분히 구위를 다듬고 온 복귀전에서는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줬다.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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