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투수 안우진 ⓒ키움 히어로즈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고유라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투타에서 완패했다.

키움은 2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KIA 타이거즈전에서 투타가 완전히 무너지면서 6-13으로 패했다. 전날(25일) 7-3 승리로 2연패를 끊고 3위를 탈환했던 키움은 하루 만에 투타 밸런스가 무너졌다.

이날 키움은 1회부터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감지됐다. 선발 안우진이 1회부터 2사 2루에서 최형우에게 1타점 2루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1회말에는 1사 후 3타자 연속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만들었으나 장영석이 삼진, 박동원이 뜬공으로 물러났다.

역전에 실패한 키움은 이후 반대로 KIA에 수많은 찬스를 제공했다. 안우진은 3회 이창진에게 스리런, 4회 김선빈에게 투런포를 맞고 4이닝 6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2번째 투수로 올라온 윤영삼도 5회 김주찬에게 투런포를 내줬다.

타선은 1회 만루 찬스를 놓친 뒤 이후로 6회까지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2회 1사 후 이지영이 볼넷을 얻은 뒤로는 7회 1사 박동원이 첫 안타를 치기 전까지 15타자 연속 범타를 기록하며 한 명도 출루하지 못했다. 상대 선발인 고졸 신인 김기훈에게 6⅓이닝 노히트 노런을 당했다.

7회 기회가 왔다. 박동원의 2루타 후 임병욱의 몸에 맞는 볼, 송성문의 안타로 2사 만루 찬스를 만든 것. 그러나 김규민이 임기준을 상대로 삼진을 당하면서 2번째 만루 기회도 무산됐다. 마운드는 윤영삼이 1⅔이닝 3실점, 양기현이 2⅓이닝 4실점하면서 8회까지 13점을 내줬다.

9회 양승철을 상대로 타선이 터지면서 6점을 만회하기는 했지만 이미 벌어진 점수차가 너무 컸다. 초반 찬스를 조금이라도 살렸더라면 하는 아쉬운 마음만 더욱 짙게 남은 26일 밤의 키움 더그아웃이었다.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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