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리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고 있는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안타 8개, 4사구 5개를 허용하며 6실점했다. 평균자책점이 2.71에서 3.10으로 치솟았다. 

몸에 맞는 공 4개 가운데 3개가 실점으로 이어졌다. 1회 1사 후 한동민에게 던진 커터가 발쪽으로 들어가면서 몸에 맞았다. 이때는 후속 타자를 모두 잡아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그러나 2회 무사 1루에서는 이재원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2회 2실점의 단초가 됐다. 

5회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번에는 두 타자를 연속으로 맞혔다. 선두 타자 한동민에게 던진 커터가 옆구리로 향했다. 다음 타자 최정에게는 투심 패스트볼을 던졌는데 팔 아래 유니폼을 스치면서 몸에 맞는 공이 됐다. 

4번째 사구가 나온 뒤 켈리-유강남 배터리는 몸쪽 공을 쉽게 구사하지 못했다. 1사 만루에서 김강민에게 던진 바깥쪽 커터가 2타점 2루타로 돌아왔다. 김강민은 바깥쪽 공을 가볍게 맞히는 스윙을 하면서 안타를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던진 4구 가운데 3개가 바깥쪽이었다. 

이 경기 전까지 켈리는 99⅔이닝 동안 몸에 맞는 공 7개를 기록하고 있었다. 4개를 더해 총 11개, NC 박진우와 함께 몸에 맞는 공 공동 2위가 됐다. 1위는 12개를 기록하고 있는 KIA 제이콥 터너다. 

한편 켈리는 자칫 감정 다툼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을 '매너'로 차단했다. 한동민에게만 두 개의 몸에 맞는 공을 허용했는데, 5회 두 번째 사구 뒤에 곧바로 모자를 벗어 사과하는 제스처를 취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