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그맨 이승윤(왼쪽)과 매니저 강현석. 출처ㅣ강현석 인스타그램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MBC '전지적 참견 시점'으로 얼굴을 알린 개그맨 이승윤의 매니저 강현석이 과거 채무 논란을 인정하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광희 전 매니저 유시종, BJ 감스트에 이어 검증되지 않은 비연예인들로 인한 논란이 또 발생한 것이다.

강현석은 26일 자신의 SNS에 "지난 25일에 커뮤니티에 올라온 채무관계 관련내용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채무관계는 당시 해결했지만 그 과정에서 보인 제 태도는 분명 옳지 않았고 채무관계가 해결된 이후에도 진심으로 당사자분에게 사과를 드리지 않았다"면서 "당사자분께서 얼마나 많은 상처와 피해를 받으셨을지 다시 한번 깨닫고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으로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광희의 매니저 유시종도 '전지적 참견 시점' 출연 이후 학창시절 일진 논란이 불거지면서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고 회사에서 퇴사했다. 때문에 제대 후 복귀에 시동을 걸던 광희 역시 덩달아 프로그램에서 하차를 하면서 안타까움을 자아낸 바 있다.

또한 MBC에서는 최근 축구 콘텐츠 크리에이터인 BJ 감스트를 파격적으로 기용했다가 쓴 맛을 봤다. 감스트가 온라인 방송에서 성희롱 발언에 동조해 파문을 낳은 것이다.

MBC는 감스트를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홍보대사 및 디지털 해설 담당으로 위촉한데 이어 '라디오 스타' 출연, 아시안 게임 디지털 해설, '진짜사나이 300' 고정 출연 등을 맡기며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MBC가 지상파에 데뷔시킨 스타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였으나 이 모든 공이 한 순간에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자질에 대한 검증이 확실히 이뤄지지 않은 인물을 무리하게 기용했기 때문에 벌어진 참사였다.

이처럼 최근에는 연예인 뿐만 아니라 각종 채널을 통해 유명세를 얻게 된 비연예인들이 많아지면서 이들의 행동 역시 연예인 못지 않은 파급력을 갖게 됐다.

연예인과 매니저의 일상을 보여주는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유독 문제가 발생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미 잘 알려진 유명인들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이지만, 이들과 같은 비중의 출연자인 매니저 때문에 발생하는 리스크를 간과한 탓이다.

스태프들은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은 신선한 인물이지만, 시청자들에게 익숙한 유명인과의 호흡을 통해 캐릭터가 드러난다. 방송인으로 보자면 완전 신인들보다 대중에게 자연스럽게 호감을 얻을 수 있는 위치다.

다만 따지고 보면 비연예인에 단순한 직장인인 이들의 과거를 방송에 대비해 샅샅이 파악하기란 쉽지 않다. 특히 '전지적 참견 시점'은 출연하는 연예인의 인지도와 매니저와의 관계성 등 고려해야 할 부분도 많아 완벽하게 검증된 인물까지 찾기엔 무리가 있다.

그러나 유사한 논란이 계속되면서 같은 기준을 고수하며 안이하게 출연자를 섭외하긴 곤란한 상황이 됐다. 또 다시 논란이 터질 경우 문제 있는 출연자를 거르지 못한 제작진에게 화살이 쏠릴 가능성도 있기에 '전지적 참견 시점' 제작진의 시름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날이 갈수록 미디어에 노출되는 유명인들에 대한 도덕적 기준이 높아지는 만큼 이 눈높이를 만족시킬만한 인물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전지적 참견 시점' 제작진이 이들의 거취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릴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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