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니저 과거 논란으로 '전지적 참견 시점'을 하차한 광희(왼쪽)와 매니저 과거 논란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이승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과거 논란'이 또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의 발목을 잡았다. 지난해 군 제대 이후 복귀에 시동을 건 방송인 광희가 매니저의 과거 '일진' 논란으로 하차한 데 이어, 코미디언 이상윤의 매니저 강현석이 과거 '빚투' 논란으로 입길에 올랐다.

지난 2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한 누리꾼이 모 연예인 매니저 A씨에게 신용카드 대금으로 60만 원가량을 빌려줬으나 한동안 돌려받지 못했다는 글이 게재되며 관심을 모았다.

해당 글의 게시자는 "MBC '전참시'에 출연 중인 K 씨가 2014년 12월, 2015년 1월 두차례에 걸쳐 60만 원이 넘는 돈을 빌려갔다"고 주장했다.

글쓴이에 따르면 K 씨는 돈을 빌린 뒤 글쓴이와 연락을 끊었으며, 계속해서 전화를 걸자 오히려 차단하는 등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글쓴이는 K 씨의 계속되는 채무 불이행에 '소송을 걸겠다'고 문자를 보냈다.

글쓴이는 "(소송 관련 문자를 보내자) K 씨가 '언제 우리가 뭘 쓰고 빌려준 거냐. 처음 빌려줄 때 언제까지 갚으라고 말은 했냐. 소송 넣느라 고생했다'고 했다"며 당시 상황을 폭로했다.

끝으로 글쓴이는 "좋은 게 좋은 거라고 모르는 척 살아가려 했지만 자꾸 눈에 보여서 못 참겠더라"며 "이 글을 당사자가 보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보게 된다면, 지금이라도 저에게 먼저 연락해서 미안했었다고 진심 담아 사과했으면 좋겠다"라고 지금에서야 글을 쓰게 된 이유를 밝혔다. 

▲ 이상윤의 매니저 강현석이 과거 논란으로 비난을 받고 있다. 출처l강현석 SNS

이에 누리꾼들은 글쓴이가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한다고 언급한 것과 해당 게시물에 첨부한 계좌 내역의 이름이 강씨라는 것을 두고 K씨 찾기에 나섰다. 특히 K씨가 매장에서 일하던 도중 연예인 매니저가 됐다는 것으로 K씨가 강현석이 아니냐며 추정했고, 강현석이 직접 사과문을 게재하면서 K씨로 드러났다.

강현석은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 이승윤 매니저로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훈훈한 외모와 이승윤과의 남다른 '케미'로 많은 시청자에게 사랑받고 있다. 하지만 이번 논란으로 누리꾼들은 호감 이미지였던 그에게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 이에 강현석의 방송 출연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는 중론이 일고 있다. 

▲ 이상윤의 매니저 강현석이 과거 논란으로 비난을 받고 있다. '전지적 참견 시점' 방송화면 캡처

논란이 불거지자, 강현석은 26일 자신의 SNS에 "먼저 많은 분들에게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라며 "지난 25일에 커뮤니티에 올라온 채무관계 관련내용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채무관계는 당시 해결했지만 그 과정에서 보인 제 태도는 분명 옳지 않았고 채무관계가 해결된 이후에도 진심으로 당사자분에게 사과를 드리지 않았다"면서 "당사자분께서 얼마나 많은 상처와 피해를 받으셨을지 다시 한번 깨닫고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으로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자신의 태도에 대해 "어려서 짧은 생각으로 한 행동이라고 하기에는 당사자분에게 너무나도 많은 피해를 드렸다"며 강현석은 "어떤 이유로도 제가 했던 행동들에 대해 변명할 수 없음을 알고 있다"고 거듭 반성했다.

그는 "현재 당사자분과 통화를 한 상태이고 늦은 시간에 직접 만나 뵙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 먼저 부족하지만 유선상으로 사과를 드렸고 추후 당사자분과 직접 만나 뵙고 다시 한번 진심 어린 사과를 드릴 예정"이라고 알렸다.

마지막으로 "이번 일로 인하여 상처를 받았을 당사자분과 많은 분들에게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린 점 다시 한번 깊이 반성하고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며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다시 한번 사과의 뜻을 전했다. 

▲ 이상윤(왼쪽)의 매니저 강현석이 과거 논란으로 비난을 받고 있다. 출처l강현석 SNS

이승윤 소속사 마이크엔터테인먼트 역시 26일 공식 홈페이지에 "논란을 접하고 실망하셨을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글을 게재했다.

이승윤 측은 "강현석은 해당 내용에 대해 인정하고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으며 피해 당사자에게 직접 만나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고자 한다. 무엇보다 오랜 시간 불편함을 느꼈을 당사자의 마음이 풀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심려를 끼쳐드려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

이들의 사과에도 이승윤과 매니저 강현석에 대한 '전참시' 하차 주장도 나오고 있는 상황. 이와 관련, 이승윤 관계자는 26일 스포티비뉴스에 "전참시' 하차 등의 거취 문제는 아직 논의하지 못했다. 사태를 먼저 수습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피해자분께 사과를 먼저 드리는 것이다. 잘못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피해자분께 사죄를 드리는 것이 우선이며, 거취 문제는 그 후에 정리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 광희(왼쪽)의 매니저가 과거 일진 논란으로 '전지적 참견 시점'을 하차했다. 출처l광희 SNS

실제로 일진설에 휩싸였던 광희 매니저는 '전참시'에서 하차했던 터라 강현석도 마찬가지로 '전참시'를 떠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일고 있는 상황. 특히 복귀에 막 시동을 걸었다가 매니저의 과건 논란으로 하차를 하게 된 광희의 사태를 거론하며, 긴 무명생활 끝에 이제야 빛을 보기 시작한 이승윤에 안타까운 시선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군 복무를 종료한 광희는 매니저와 함께 '전참시'로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변함없는 예능감과 재치 있는 입담으로 활동 재개와 동시에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때 아닌 매니저의 일진설에 휩싸이고, 복귀에 찬물을 끼얹게 됐다. 광희의 매니저 유시종이 과거 학창시절 '일진'이였다는 주장이 온라인 커뮤니티 중심으로 제기됐다. 

▲ 광희의 매니저가 과거 일진 논란으로 '전지적 참견 시점'을 하차했다. '전지적 참견 시점' 방송화면 캡처

이에 대해 광희의 소속사 본부이엔티 측은 "매니저 본인에게 확인했으나 학창시절 일진이었던 적은 없다고 한다"고 일진설에 대해 부인했었다.

또한 "글을 올린 분에게 연락하고 싶었지만, 개인정보 보호법상 찾을 수 없다고 하더라. 게시자가 회사로 연락을 주거나 이메일을 보낸다면 회사 차원에서 자초지종을 들어보고 싶다"면서 "황광희와 방송국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 광희의 매니저가 과거 일진 논란으로 '전지적 참견 시점'을 하차했다. '전지적 참견 시점' 방송화면 캡처

그러나 이러한 소속사 측의 입장 표명에도 논란은 이어졌다. 새로운 추가 폭로가 나온 것. 이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광희 매니저 일진 맞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등장했다. 광희의 매니저가 자신들의 무리 힘을 과시하며 약해 보이고 순해 보이는 아이들을 괴롭혔다는 주장이었다. 그러면서 진심 어린 사과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결국 "유 매니저가 본인 입장 때문에 또 다른 상처가 된 분들께 너무 죄송하고 광희씨와 많은 분께 더 큰 피해를 주기 전에 퇴사를 결정했다. 기회가 된다면 어린 시절 본인에게 상처를 입은 분들을 직접 만나 사과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하며 사건은 일단락됐다.

그럼에도 의도치 않은 논란을 겪게 된 광희마저 '전참시'를 하차하면서, 매니저 과거 논란 후폭풍을 겪어야 했다. 이에 이번 이승윤의 매니저 강현석 '빚투' 사태 역시 '전참시' 하차로까지 이어질지 관심을 끈다.

MBC '전지적 참견시점'은 매니저들의 거침없는 제보로 공개되는 스타들의 '리얼' 일상을 담고 있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 5분에 방송된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press@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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