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5월의 투수는 LA 다저스 류현진의 것이었다. 6월의 투수 경쟁은 지난 5월보다 더 치열하다.
워싱턴 내셔널스 선발투수 맥스 슈어저가 26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말린스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5피안타 10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이날 워싱턴이 6-1로 승리하며 슈어저는 시즌 7승(5패)을 챙겼다.
슈어저의 기세가 매섭다. 슈어저는 6월에만 5경기에 선발 등판해 37이닝을 던지며 5승 평균자책점 0.97을 기록하고 있다. WHIP(이닝당 출루 허용)는 0.70이다. 탈삼진은 54개다. 이닝 수와 다승, 탈삼진에서 압도적인 기록을 갖고 있다.
슈어저는 지난 19일 번트 훈련 때 본인의 타구에 맞아 코뼈가 부러지고 눈에 피멍이 들었지만, 얼굴 부상으로 슈어저를 막을 수 없었다. 부상 후 슈어저 성적은 15이닝 1실점이다. 로테이션이 유지되면 슈어저는 오는 30일 '친정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하게 된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6월의 투수' 주인공이 될 수도 있다.
다저스 워커 뷸러 역시 빼어나다. 뷸러는 4경기에 선발 등판해 31이닝을 던지며 3승 평균자책점 0.87 피안타율 0.121 WHIP 0.45를 기록하고 있다. 다승은 부족하지만, 평균자책점, WHIP에서 슈어저를 누르고 있다.
뷸러는 지난 22일 콜로라도 로키스와 경기에서 9이닝 2실점 완투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다음 등판은 28일로 콜로라도 원정이다. 원정에서도 지난 22일에 버금가는 결과를 남길 수 있다면, '6월의 투수상'을 노릴 수 있다.
류현진도 후보다. 류현진 6월 성적은 4경기 선발 등판 26이닝 투구 1승 평균자책점 0.69다. 타선 도움이 부족해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평균자책점 부문에서는 앞서 언급된 두 투수보다 앞선다.
그러나 5승 평균자책점 0.59 WHIP 0.68로 5월의 투수상을 받았던 지난달과는 차이가 있다. 지난달 45⅔이닝을 던지며 최다 이닝을 기록했고 평균자책점, WHIP 부문에서 내셔널리그 투수들을 압도했다. 6월 투수상을 받으며 두 달 연속 최고 투수가 되기에 현재 성적은 조금 부족한 상황이다. 류현진은 오는 29일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세 투수 모두 한 번씩 등판을 남겨두고 있다. 결과에 따라 류현진의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경쟁자인 슈어저의 반격, 팀 동료 뷸러의 생애 첫 수상, 류현진의 2연패라는 세 가지 마침표 가운데 한 곳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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