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대전, 김건일 기자] 덕 래타. 무명이었던 다저스 내야수 저스틴 터너를 스타로 만든 은사다. 터너는 래타 코치를 만나 레그킥을 장착하고 타격에 눈을 떴다.
래타는 프로 코치가 아니다. LA 북쪽에서 작은 야구 연습장을 운영하는 일반인이다. 그런데 여러 메이저리거를 제자로 두고 있다. 다저스 외야수 작 피더슨, 메츠 외야수 루카스 두다를 비롯해 강정호도 가르쳤다. 이른바 '재야의 고수'다.
2017년 시즌을 마치고 래타 코치에게 개인 교습을 받은 오재원이 타격 성적이 눈에 띄게 좋아지자 한국에서도 래타 바람이 불었다. 지난 겨울 오재원을 비롯해 오재일 나성범 황재균 등이 래타 코치에게 개인 교습을 받기 위해 미국으로 떠났다.
알고 보니 롯데 내야수 김동한도 '해외 과외'를 받았다. 김동한은 18일 대전 한화전에서 안타 4개를 몰아친 뒤 "스프링캠프에서 정진호와 함께 래타 코치에게 지도를 받았다. (오늘은) 미국에서 배운 것과 현재 코치님들에게 배운 것을 응용한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동한은 올해 나이 31세가 됐지만 아직까지 1군보다 퓨처스리그 경력이 많다. 지난해엔 1군에서 55경기, 타율 0.193에 그쳤다.
올 시즌 그의 연봉은 6300만 원에서 삭감된 5000만 원. 오재원, 나성범, 황재균 등 연봉 수 억 원을 받는 KBO리그 스타들과 달리 해외 과외에 선뜻 돈을 쓰기 어려운 처지였다.
그러나 야구를 더 잘하고자 하는 간절한 마음이 그를 움직였다. 김동한은 "미국에 가기 위해 통장을 탈탈 털었다"며 "올해가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변화를 크게 줘 보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물론 래타 코치가 정답은 아니다. 해외 연수로 성적이 올라간 선수가 있는 반면 떨어진 선수도 있다. 김동한은 "도움이 되는 것만 받아들이려 했다. 흘릴 건 흘렀다. 무조건 받아들이기보단 응용을 했더니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코치님들과 상의해서 스윙 궤도를 수정했는데 잘 맞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한은 이번 시즌 2군에서 출발했다.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서 떨어졌고 개막 엔트리에서도 못 들었다. 시즌 초반 1군에 올라왔으나 단 두 경기 만에 다시 퓨처스리그로 내려갔다. 한 타석에도 못 들어갔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오히려 절박한 마음에 방망이를 한 번 더 돌렸다. 추가 훈련도 마다하지 않았다. 2루와 3루를 오가며 때를 기다렸다.
"2군에 있었지만 언젠간 이런 기회가 올지 알고 포기하지 않았다. 코치님들이 절대 포기하지 않고 잘 준비하면 기회가 올 것이라고 좋은 이야기 많이 해 줬다"고 고마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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