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세 이하 축구 대표 팀 주장 황태현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이성필 기자 / 김동현 영상 기자] 역사적인 성과는 자부심으로 연결됐다. 20세 이하(U-20) 축구 대표 팀 주장 황태현(안산 그리너스)이 그랬다.

황태현은 17일 U-20 축구 대표 팀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했다. 2019 U-20 월드컵 결승전에서 우크라이나에 1-3으로 졌지만, 준우승으로 한국의 FIFA 주관 남자 대회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는 역사에는 변함없다.

그는 "폴란드에 있을 당시에는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한국 와서 느껴 보니 역사적인 일을 한 것 같다"며 500여 팬과 많은 취재진을 보고 놀랐다는 반응을 보였다.

팀 전체가 하나로 뭉쳐 얻은 준우승이라는 점은 특별했다. 그는 "코치진과 지원 스태프, 선수들 누구 하나 빠짐없이 같이 싸워서 거둔 결과"라고 자평했다.

오른쪽 윙백이자 주장으로서 많은 몫을 했던 황태현이다. 그는 "순간마다 마지막 경기라 생각하고 선수들에게도 경기 종료 호각이 울릴 때까지 냉정하게 집중하자 했고" 말했다.

조용히 떠났던 대표 팀이지만, 귀국은 그야말로 성대했다. 이날 낮에는 서울시청 광장에서 환영식이 열린다. 그는 "(폴란드로 출국 당시에는) 예상은 못했다. 그래도 기대한 것만 잘한다면 된다고 생각했다"며 놀란 반응을 보였다.

결승전이 끝나고 느낀 것에 대해서는 "경기 결과가 패배라 아쉬움이 남았지만, 이 팀으로서 마지막 경기가 끝나 더 아쉬움이 컸다"고 말했다.

큰 성과를 냈지만, 앞으로 3~4년이 가장 큰 고비다. 더 높은 도약이냐 평범한 선수가 되느냐에 달렸다. 그는 "이 대회를 통해 모든 선수, 경기 출전 여부와 상관없이 각자 위치에서 향상했다고 본다. 많이 배워 왔으니 소속 팀에서 더 잘해서 더 높은 곳에서 만나자고 약속했다. 개인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이성필 기자 / 김동현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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