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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벤투호 경험한 김보경, "배우고픈 이상적 축구, 감명 받았다"

기사승인 2019.06.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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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투호에 처음 소집되었던 김보경 (가운데) ⓒ곽혜미 기자
▲ 한국의 메수트 외질로 불리는 왼발 플레이메이커 김보경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축구회관, 한준 기자] "수준 높은 축구를 하고 있다고 느꼈다. 내가 원하는 이상적인 축구였는데, 현실에서 어느 정도 갖춰지고 있는 것을 보고 감명 받았다."

베테랑 미드필더 김보경(30, 울산 현대)이 K리그로 돌아온 이유는 2022년 FIFA 카타르 월드컵 출전을 위한 개인적인 열망 때문이었다. 2019시즌 K리그1 무대에서 울산 현대의 선두 경쟁을 이끌며 자신의 증명한 김보경은 권창훈이 부상으로 빠진 6월 A매치에 대체 발탁되며 본인의 생각보다 일찍 기회를 잡았다.

7일 호주, 11일 이란과 경기에 김보경은 1분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이란전의 경우 아예 23인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하지만 이란전 다음 날인 12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동해안 더비 미디어데이(15일 저녁 7시 울산문수경기장 킥오프, 울산 vs 포항) 행사 후 만난 김보경은 밝은 표정이었다. "밖에서 봤을 때와 안에서 봤을 때가 너무 달랐다"며 "정말 배울게 많은 감독님이다. 많이 배우고 갈 수 있겠다는 게 기뻤다"며 도전자의 마음 가짐을 표현했다.

개인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개인 훈련법을 비롯해 영양 관리 등 스스로 공부하고, 또 후배들에게 정보를 공유하는 데 앞장서는 김보경은 '축구 학구열'이 높은 선수다. 아시아에서 선진적인 인프라를 구축한 J리그에서 프로 경력을 시작했고, 카디프 시티에서 활약하며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경험한 바 있는 김보경에게 벤투호에서 보낸 시간은 값졌다. 벤투호에서 보낸 시간을 말하는 김보경은 서운한 기색 없이 담백하고 솔직했다. 월드컵 대표 복귀를 향한 의지는 순수한 열정이었다. 

-벤투호를 처음 경험했다. 경기는 뛰지 못했는데, 함께 해보니 어땠나?

"일단 벤투 감독님의 축구를 밖에서 봤을 때와 안에서 봤을 때 너무 달랐다. 내가 밖에서 보며 생각한 것이나 주위에서 말한 것도 있었는데, 안에 와서 보니 굉장히 정확한 철학이 있었다. 그리고 감독이 원하는 선수 스타일이 확고한 것을 느꼈다. 대표팀 들어와서 기쁜 것은 둘째고,  정말 배울 게 많은 감독님이구나, 많이 배우고 갈 수 있겠다는 게 기뻤다. 대체 발탁이라 내가 경기에 나간다는 생각은 당연히 하지 않았다. 이번 (소집을) 계기로 많이 느꼈다. 예전 대표팀에 갔을 때와 다르게 편하게 있다 왔다."

-선수에 대한 확고한 기준이란 어떤 것이라고 느꼈나?

"대표팀 자체가 시간이 많지 않고, 경기나 훈련 하는데 한계가 있다. 감독님이 원하시는 축구를 하려면 새로운 선수보다 기존 선수를 완벽하게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새로운 선수도 도움을 받아서 자기 플레이를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백승호 선수가 오랜만에 선발로 나왔는데, 내가 훈련하며 느낀 건, 백승호 선수가 분명 장점이 있지만 벤투 감독이 원하는 축구와 다른 부분도 조금 있었다. 벤투 감독님이 그걸 조금 더 깔끔하게 잡아주지 않았나 싶다. 그리고 나서 기회를 줬기 떄문에 경기장 안에서 팀의 장점과 개인 장점이 융합되는 걸 봤다. 또 축구적인 부분에서 기술적인 부분을 높게 원하는 게 있다. 그런 부분에서 선수 기용이나 전술적인 면에서 새로운 선수보다는, 어느 정도 천천히 시간을 가지면서 팀을 만들고 계시는구나, 그러면서 결과도 가져가려는 것 같다고 느꼈다."

▲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를 가진 김보경 ⓒ한준 기자


-권창훈 대체 선수로 뽑혔다. 이재성와 경쟁하는 2선 포지션이다. 이 포지션에서 어떤 점을 강조했나?

"딱히 개인적으로 강조하기 보다 팀적으로 말을 많이 해주셨다. 어떤 식으로, 어떤 경기를 하고, 어떻게 운영할 거라는 걸 훈련에서 느낄 수 있다. (이)재성이나 (권)창훈 선수나 저랑 비슷하면서도 개성이 강한 선수들이다. 벤투 감독님의 축구에서 내가 조금 더 좋은 부분을 성장시킬 수 있다고 느꼈다. 계속 노력하겠다."

-벤투 감독은 2선 미드필더, 공격적인 포지션의 선수들에게 많은 활동량을 요구하는 것 같은데?

"기술적인 부분이 높다고 말씀드 것은, 이재성, 권창훈 선수가 있는 포지션을 보면 사이드라기 보다 가운데에 가깝고, 가운데라기 보다 사이드에 가까운 키플레이어 포지션이다. 그 포지션의 선수들의 경기력에 따라 경기 내용이 많이 바뀐다고 느꼈다. 그만큼 수준 높은 축구하고 있다. 내가 원하는 이상적인 축구였는데, 이게 현실에서 어느 정도 갖춰지고 있다는 걸 보고 감명을 받았다."

-개인적으로 30대 접어들면서 체력적인 고민도 있을 것 같다. 개인 운동에 대해 연구하는 것도 그래서 인가? 

"개인적으로 관리해야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대표팀에 갈 정도면 기본적으로 다 좋은 선수다. 체력 문제가 있으면 대표팀에 뽑히지 못한다. 경기에도 나가지 못할 것이다. 지금 대표팀 오는 선수들은 체력은 기본으로 갖고 있어야 한다."

-울산이 K리그 최고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대표팀에 많은 선수가 가지 못하는 것은 그런 스타일의 문제인가?

"이번에 뽑힌 새로운 선수는 이정협 선수, 김태환 선수, 손준호 선수다.  그 선수들이 분명 능력이 있는 선수인 것은 맞다. 하지만 벤투 감독님이 원하는 축구를 100% 이해하며 자기 실력을 100% 낼 수 ㅣ있느냐에 대해선 나도 의문이 있다. 그 선수들도 느낀 게 있을 것이다. 그 선수들이 조급하기 보다는, 시간을 갖고 기다리며 될 것 이다. 이 선수들 (대체 발탁으로 뽑힌) 저와 달리 정확히 명단에 뽑힌 선수이다. 시간을 갖고 노력하면, 그게 개인 발전으로도 이어질 것이다."

-9월에 월드컵 아시아 예선전이 시작된다. 그 직전의 대표팀 소집에  뽑힌 건 좋은 기회다. 다시 가고 싶은 의지가 커졌을 것 같다.

"지금은 대표팀 갔을 떄 내가 해야 할 위치가 바뀐 것을 느꼈다. 당연히 경기에 뛰고 싶지만, 내가 대표팀에서 무조건 뛰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는다. 배워가고 싶다는 의지가 강하다. 아시아 예선이 시작하면 (내가) 갈지 안갈지 모르지만 계속 잘 준비해서 (대표팀에) 이름에 오르내릴 수 있는 선수로 유지하고 싶다."

스포티비뉴스=축구회관, 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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