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호PD. 제공|MBC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김태호 PD와 유재석이 드디어 뭉쳤다.

MBC 김태호PD가 12일 새 콘텐츠 론칭에 앞서 유재석과 함께 한 ‘릴레이 카메라’를 공개하며 시청자들에게 첫 인사를 건넸다. 지난해 3월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 종영 이후 1년 만의 회동을 SNS로 공개했던 이들의 새로운 예능 프로그램도 이와 함께 한 꺼풀을 벗었다.

이날 오후 7시30분께 신설 유튜브 채널 '놀면 뭐하니?'를 통해 김태호PD와 유재석이 함께한 디지털 버전 '릴레이 카메라' 총 5편이 깜짝 공개됐다. '놀면 뭐하니'라는 채널명처럼 말 그대로 김태호PD가 유재석의 어느 스케줄 없는 날, 의도 없이 카메라 1대를 건네고 그것을 릴레이로 누군가에게 건네면서 나온 영상 기록을 담았다.

김태호 PD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평소 쉬는 날 '놀면 뭐하냐?'고 말하던 유재석에게 약속 없이 찾아가 카메라를 한 번 맡겨 보았습니다. 많이 난감해 했습니다"라며 "바다에 띄운 유리병 속 편지처럼 한 달을 떠돌던 카메라가 저희에게 돌아왔을 때는, 저희도 예상 못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었는데요. 저희도 놀면 뭐하나 싶어 가볍게 만들어봤습니다. 우연으로 만들어진 이 콘텐츠가 어쩌면 새로 시작할 프로그램과방향성이 맞는 것 같기도 하네요"라고 영상 공유의 취지를 밝혔다.

김태호 PD가 유재석에게 건낸 1대의 카메라는 유재석, 조세호, 태항호, 유병재, 딘딘, 유노윤호를 거쳐 한 달 정도 지나 제작진에게 돌아왔고, 현재는 다시 유재석을 기점으로 2대의 카메라로 릴레이 촬영이 진행되고 있다. 제작진은 "의도된 목적과 구성없이 가장 리얼하고 결핍된 상태로 출연자를 끌어들이고, 결국 이 카메라가 주인공이 되어 포맷을 만들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실험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TV용 콘텐츠에서도 이번 즉흥적인 카메라 실험처럼 새로운 화두와 포맷을 찾고자 하는 노력을 계속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김태호PD와 제작진은 또 다른 프로젝트로 시청자가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크라우드 펀딩’을 기반으로 한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김태호PD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참여하여 채현석, 현정완 등 후배PD의 메인 디렉팅을 지원 및 총괄하는 시스템이기에 이러한 다양한 시도가 가능하다.

앞으로 두 개의 프로젝트는 더욱 정교하게 개발돼 오는 7월부터 순차적으로 시청자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 김태호PD와 제작진이 12일 개설한 채널 '놀면 뭐하니?'. 출처|유튜브 '놀면 뭐하니?' 채널

이하 김태호 PD 인스타그램 전문

안녕하세요. 김태호PD입니다.

평소 쉬는 날 "놀면 뭐하냐?"고 말하던 재석이형에게 약속없이 찾아가 카메라를 한 번 맡겨 보았습니다. 많이 난감해 했습니다.

바다에 띄운 유리병 속 편지처럼 한 달을 떠돌던 카메라가 저희에게 돌아왔을 때는, 저희도 예상못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었는데요.

저희도 놀면(?) 뭐하나 싶어 가볍게 만들어봤습니다. 우연으로 만들어진 이 콘텐츠가 어쩌면 새로 시작할 프로그램과 방향성이 맞는 것 같기도 하네요. 그럼 곧 다시 뵙겠습니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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