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백정현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광주, 신원철 기자] 삼성 왼손 투수 백정현의 별명은 공룡 사냥꾼이다. 올해 2승이 모두 NC전에서 나왔고 상대 평균자책점도 2.79로 좋다. 그러나 11일까지 백정현의 성적은 선발 한 자리를 밀어줄 만큼 안정적이지는 않았다. 

삼성 김한수 감독은 1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 앞서 '백정현이 6일 NC전 완봉승을 계기로 달라졌다고 봐야 하는가'라는 물음에 웃음으로 답했다. 

따뜻한 미소는 아니었다. 잠시 뜸을 들인 김한수 감독은 "백정현 정도 되는 투수라면 어쩌다 한 번이 아니라 꾸준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대는 2회에 무너졌다. 1회를 공 12개로 끝낸 백정현은 1-0 리드를 안고 시작한 2회 역전을 허용했다. 2회 실점 과정에서는 실책이 동반됐다는 점에서 변호할 거리가 있었다. 그런데 3회마저 난타당했다. 안타 4개를 내주고 2점을 더 빼앗겼다. 2사 후에도 연달아 안타를 맞았다. 

백정현은 올해 3월 2경기에서 NC와 두산을 상대로 13⅓이닝 4실점, 월간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했을 뿐 4월(6.97)과 5월(6.86)은 주춤했다. 백정현을 NC전에만 기용할 만큼 투수 사정이 좋지도 않은 터라 코칭스태프도 오래 고민했다. 6일 NC전을 앞두고는 '마지막 시험대'라는 표현도 등장했다.

6일 NC전 완봉승으로 급한 고비는 넘겼지만 12일 5이닝 4실점(3자책점)으로 분위기를 지키지 못했다. 백정현의 올해 KIA전 성적은 2경기 10이닝 11실점(6자책점), 평균자책점 9.90이다. 삼성은 KIA에 3-7로 졌다. KIA전 3연패다. 

스포티비뉴스=광주,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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