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종원 유튜브 채널 캡처.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기업인 겸 요리연구가 백종원이 요리 전문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 최근 들어 쏟아지는 유명인들의 유튜브 채널 개설에 그리 달갑지 않은 시선을 보내기도 했던 대중이지만 백종원의 채널에는 모두가 한마음으로 환영의 뜻을 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백종원은 10일 자신의 이름을 건 '백종원의 요리비책'이라는 이름의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 이 채널은 개설 직후 폭발적인 관심 속에 하루 만에 79만명에 가까운 구독자를 모았다.

외식경영전문가인 백종원은 방송을 통해 쉽고 간편한 요리법을 꾸준히 공개해 요리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인물이다. '집밥 백선생'을 필두로 꾸준히 쌓인 각종 레시피에 '백종원 레시피'라는 타이틀이 붙어 각광받으면서 모든 한식에는 백종원 레시피가 있다는 우스개소리까지 나올 정도다.

▲ 백종원 유튜브 채널 캡처.

이렇게 영향력 강한 레시피들이 이미 요리 전문 프로그램을 통해 널리 알려져 있는데도 굳이 백종원이 새로 개설한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되는 레시피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가짜 레시피'가 판치고 있기 때문이다.

방송 이후 백종원이 공개한 각종 레시피는 블로그, SNS,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2차 가공이 되어 공개되곤 하는데 이 과정에서 레시피가 2차 작성자의 취향에 따라 조금씩 바뀌는 점이 문제였다.

예를 들면 레시피대로라면 설탕을 세 스푼 넣어야 하는데, 2차 작성자 임의대로 '제 입맛에는 너무 달아서 한 스푼만 넣었어요'라며 변형된 레시피를 올려놓고 '백종원 레시피'라는 타이틀을 달아놓는 식이다.

방송 이후 백종원 레시피대로 요리를 하기 위해 정보를 찾던 누리꾼들은 이런 변종 레시피들 가운데 오리지널 레시피를 찾는 과정을 겪으며 피로감이 쌓일 수 밖에 없었다. 이런 가운데 백종원의 '공식 레시피'를 볼 수 있는 채널이 생겼으니 반갑지 않을 수 없었다.

최근 많은 연예인들이 유튜버로의 변신을 알린 가운데, 일각에서는 아마추어들의 판이 자리를 잡고 하나의 거대한 채널로 성장하자 스타들이 유명세를 이용해 쉽게 진입하는 태세를 우려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백종원은 확실한 목적을 밝히며 대중을 위한 정보성 채널을 개설했기에 응원을 받게 된 것이다.

백종원의 첫 유튜브 게시물에 가장 많은 추천수를 받은 댓글은 "눈물 겹다 진짜. 가짜 레시피가 판을 쳐서 요리 레시피 찾을 때마다 스트레스였어요. 감사합니다"라는 내용일 정도다.

▲ 백종원 유튜브 채널 캡처.

백종원은 채널을 개설하면서 이런 변종 레시피를 보고 느낀 감정에 대해 '섬찟하다'는 표현을 사용했다. 이어 해당 레시피가 틀린 것은 아니지만 변형된 레시피가 '백종원 레시피'로 불리는 상황을 바로잡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요리 대중화에 앞장선 인물로서 변종 레시피로 대중이 고충을 겪는 상황에 책임감있게 나선 모습에 칭찬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시작부터 굉장한 파급력을 보여주고 있는 백종원의 유튜브 채널이 앞으로 어떤 콘텐츠를 보여줄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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